[송년특집②]가파른 경제성장을 보인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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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저물고 있다.

NK투데이는 한 해를 돌아보며 북한에서 있었던 이슈와 변화들을 분야별로 종합 정리하는 특집을 준비하였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당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체제 안정성 과시한 북한(정치·국방·외교 분야)
②가파른 경제성장을 보인 북한(경제·사회 분야)
③(문화·스포츠 분야)
④(과학·교육 분야)

 

올해 북한 경제성장률이 미국의 두 배?

북한은 올해 신년사에서 "인민생활향상과 경제강국 건설에서 전환을 이룩"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인민생활향상과 관련해서는 농·축·수산을 통해 식량 문제 해결과 식생활수준 향상을 강조했다.

또 경공업 부문에서 생산정상화를 통해 질 좋은 소비품, 학용품, 어린이 식료품을 증산할 것을 요구했다.

전력산업, 금속·화학공업, 철도산업과 경제개발구 사업도 강조했다.

청천강 계단식발전소, 고산과수농장, 미래과학자거리 등을 중요 건설대상으로 지목했으며 산림복구도 강조했다.

북한은 신년사에 제시된 경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관심을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12월 19일자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올해 공개 활동(12월 16일 기준) 가운데 경제 부문 활동이 68회로 46%에 달했다고 한다.

특히 신년사에서 강조한 수산업과 식료품, 농업 분야 등 인민생활과 직결된 부문에 집중됐다고 한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의 경제 성과에서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것은 각종 건설 분야다.

조선신보는 최근 평양의 5대 신축물이라며 미래과학자거리와 과학기술전당, 리모델링한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만수대 분수화초공원, 평양국제비행장, 대동강유람선 무지개호를 꼽았다.

과학기술전당. 과학기술 보급을 위해 꾸려진 시설이다.

과학기술전당. 과학기술 보급을 위해 꾸려진 시설이다. ⓒ신화망

특히 미래과학자거리는 총 부지면적 40만 제곱미터에 수천 세대의 아파트단지로 53층 초고층아파트가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으며 북한의 과학기술 중시정책의 단면을 볼 수 있다.

또 무지개호는 길이 120m에 1200명이 넘는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호화 유람선이다.

이 밖에도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청천강 계단식발전소와 다년간 관심을 모았던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도 완공했다.

완공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출처 : 인터넷.

완공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출처 : 인터넷.

또 원산의 갈마비행장도 개건해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건설을 촉진하고 있다.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한 농·축·수산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세포등판 축산기지가 풀밭, 바람막이숲, 방목지, 도로, 주택, 짐승우리, 공공건물 등 1단계 건설을 완료했으며, 버섯공장의 표준이 되는 평양시버섯공장이 완공, 생산에 진입했다.

물고기 생산량을 종전의 4배로 늘린 안변양어장, 지난해보다 2배로 생산량을 늘린 메기양식을 비롯해 여러 양어장에서 성과를 냈으며 서해어장에서는 지난해의 2배 이상 어획고를 기록했다고 한다.

공업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김종태전기기관차 연합기업소는 단기간에 신형 지하철을 개발했으며, 대안중기계 연합기업소, 상원세멘트 연합기업소, 순천세멘트 연합기업소를 등 여러 단위에서 연간 생산 목표량을 기한 전에 끝냈다고 한다.

이런 경제 성과들을 반영하듯 최근 방북 인사들은 대체로 북한 경제가 꾸준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이는 북한의 경제성장률 추정치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 11월 26일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토론회에 참석한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는 "최소한 북한경제가 5% 이상 성장"했다고 추정했다.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7%로 추정하고, 각종 경제기관들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1%, 미국 경제성장률을 2.5% 정도로 추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정종욱 통일준비위 부위원장도 지난 5월 6일 국제토론회에서 "북한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7.5%까지 보는 학자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년층과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보인 북한

올해 북한에서 있었던 주목할 만한 현상으로 육아원, 애육원, 양로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이 개건된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평양육아원과 애육원을 방문한 후 대대적인 확장이전 공사가 이뤄진 데 이어 올해 원산, 청진 등 북한 전역에 평양육아원, 애육원과 같은 형태의 육아원, 애육원들이 개건되었다.

육아원, 애육원은 북한의 고아원으로 수영장까지 갖춘 고급 시설을 자랑한다.

사리원 애육원 원아들 ⓒ국제푸른나무

사리원 애육원 원아들 ⓒ국제푸른나무

또 올해 평양양로원이 새로 개원했는데 온돌·침대 침실과 함께 이발소, 미용실, 목욕탕, 치료실, 도서실, 운동실, 오락실을 갖췄으며,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해 국내 언론이 호텔 수준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2월에는 장애인 학생 예술단이 유럽 순회공연을 했으며 10월에는 청각장애아를 위한 유치원이 처음 문을 여는 등 장애인 복지나 체육, 예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북한이 청년 사업을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당창건 70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당의 3대 전략으로 인민중시, 군대중시, 청년중시를 꼽았고 '청년대강국' 건설을 독려하였다.

북한은 8월 13~14일 전국청년미풍선구자대회를 열어 청년들을 내세우기도 하였다.

또 7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청년들이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건설장으로 탄원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고, 8월에 준전시상태가 선포되자 인민군 입대, 복대를 탄원한 청년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하기도 하였다.

특히 북한은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완공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청년들의 사기를 돋구었다.

북한이 올해 광복절을 계기로 독자적인 표준시, '평양시간'을 선포한 것도 화제를 모았다.

'평양시간'은 일본을 기준으로 한 기존 표준시보다 30분 느린 시간으로 서울이 1시라면 평양은 12시 30분인 셈이 된다.

북한은 표준시 변경의 이유로 기존 표준시가 일제의 잔재라는 점을 들었다.

이 밖에도 올 초 텔레비전 방송을 고화질(HD) 방송으로 전면 전환한 것이나, 나선시 수해 복구를 한 달 만에 끝낸 일 들도 북한 사회의 이슈로 꼽을 수 있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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