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의 화교 100명 체포설은 엉터리'

Print Friendly, PDF & Email

지난 14일 데일리NK가 북한의 보위부가 중국인 화교 100여 명을 체포해 조사를 받고 있고 최근 북-중 관계 악화로 북한 주재 중국 대사에 대한 감시와 미행이 이루어졌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중국 측의 반박이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반박보도를 한 것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이다.

환구시보는 16일 '조선(북한)이 100명 이상의 화교를 체포했다고? 조선인사는 불가능하다고 한다'는 제목의 보도에서 "이 보도는 너무 황당하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환구시보는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의 뤼차오 연구원의 말을 빌려 "조선에 사는 화교는 모두 1만 명이다. 만약 화교 100명이 체포됐다면 그 비율은 상당히 큰 편이다. (북한이) 화교들을 대상으로 이처럼 대규모 행동을 한다는 것은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뤼차오 연구원은 "이런 보도는 지난 9월에도 (한국매체들이) 쏟아낸 바 있다"며 "모란봉악단이 첫 방중 공연을 취소하고 귀국한 시점에 일부 사람들이 북-중 관계를 이간질하기 위해 이런 소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뤼차오 연구원은 '화교 100명 체포설'을 처음 유포한 데일리NK가 '탈북자'를 주된 소스로 하여 뜬 소문을 보도할 뿐 아니라, 허다한 보도가 북한을 먹칠하는 목적에 치우쳐 있다며 신뢰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매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도 데일리NK의 보도가 근거없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쳐. 해당 입장을 구글 번역한 내용이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쳐. 해당 입장을 구글 번역한 내용이다.

17일 뉴시스는 중국 언론 인민망을 인용하여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이 소문과 관련해 "화교들의 범법행위는 개별적인 사안이며 전반적인 화교 간첩설이나 100명 화교 체포설은 거짓 소문"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대사관 측이 "현재 약 3000명의 화교가 평양이나 청진, 신의주 등 지역에 거주하며 생활하는 데 이들은 현지 법규를 준수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화교들은) 중조 간의 전통 우의를 계승하고 발양하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NK는 올해 초 북한의 건군절이 4월 25일에서 2월 8일로 바뀌었다고 오보를 내는 등 부정확한 보도를 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어 중국 측의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기사 : "북한 건군절이 바뀌었다?" 데일리NK의 오보 사건

한편 환구시보와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의 반박에 대해 데일리NK 측은 취재원이 여러 차례 교차 검증을 거친 믿을만한 소식통이며 추가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