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평양 – 고공체험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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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제외한 대다수의 나라들은 북한을 여행하는 데 별다른 제약이 없습니다.

해외에는 북한 전문 여행사도 있고, 북한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들도 꽤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 만의 독특하고 흥미로운 여행상품들도 많다고 합니다.

해외 여행사들의 북한 여행 상품들을 통해 가상의 여행을 즐기며 직접 갈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북한 여행상품 소개를 연재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순서는 지난 11월 초 시작된 '평양고공체험관광'입니다.

평양은 계획도시라서 하늘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인데요, 여기에 착안한 상품으로 보입니다.

이 상품은 40인승 여객기, 10인승 헬기, 2, 4인승 경비행기를 타고 40~50분 동안 약 300미터 상공에서 평양을 돌고 오는 특별한 상품입니다.

고공체험에 사용하는 최신 경비행기. 아람 판 씨에 따르면 북한에서 자체 생산하며 '아기비행기'라 부른다고 한다. ⓒDPRK360

고공체험에 사용하는 최신 경비행기. 아람 판 씨에 따르면 북한에서 자체 생산하며 '아기비행기'라 부른다고 한다. ⓒDPRK360

주요 경로를 살펴보면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출발해 대동강, 청춘거리 체육촌, 두루섬, 미래과학자거리, 주체사상탑, 김일성광장, 노동당 창건 기념탑, 5월1일 경기장, 미림승마구락부(승마클럽) 등을 거쳐 다시 공항으로 돌아옵니다.

북한 항공회사인 고려항공은 평양 순안국제공항 음식점에서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시내에서 공항으로 왕복 운행하는 택시요금도 지원합니다.

외국인관광객은 주말과 공휴일에만 이용하며, 평일에는 북한 주민들이 이용하며 특히 신혼여행 상품이 인기라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북한 항공기가 노후 기종이라 위험하다고 지적하지만 고공체험관광을 다녀온 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 판(Aram Pan) 씨는 고려항공이 추락이나 충돌 사고 경력이 없는 안전한 항공사라는 점을 떠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 평양고공체험관광 상품 가운데 영파이오니어투어스(Young Pioneer Tours)의 2016 새해맞이 관광상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상품은 2015년 12월 29일 북한에 들어가 2016년 1월 2일 돌아오는 4박5일 여행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입국 경로는 기차와 비행기 두 종류가 있는데 기차로 들어가는 경우는 전날 오후 5시 25분에 베이징에서 출발해 오전 단동, 신의주를 거쳐 당일 오후 5시 평양에 도착합니다.

거의 24시간을 달리며 중국과 북한의 지역을 구경하는 셈입니다.

둘째 날인 30일부터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됩니다.

개성 고려박물관과 비무장지대(DMZ)를 돌아보고 공민왕릉, 사리원시,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등을 방문합니다.

추가요금을 내면 점심에는 보신탕과 삼계탕(5유로, 한화로 약 6300원)을, 저녁에는 대동강 맥주(1잔에 1.5유로, 한화로 약 1900원)를 맛볼 수 있습니다.

2015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금수산태양궁전, 혁명열사릉,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구경하고 대동강 외교클럽에서 북한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과 파티를 엽니다.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전시된 헬리콥터. ⓒDPRK360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전시된 헬리콥터. ⓒDPRK360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서는 현재 유일하게 해외에 억류된 미 해군 선박인 푸에블로호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자정이 되면 김일성광장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합니다.

북한의 새해 불꽃놀이는 음악에 맞춰 불꽃이 터지는 대규모 불꽃놀이로 유명합니다.

김일성광장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모습. ⓒ우리투어스 https://www.flickr.com/photos/northkoreatravel/

김일성광장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모습. ⓒ우리투어스 https://www.flickr.com/photos/northkoreatravel/

김일성광장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모습. ⓒ우리투어스 https://www.flickr.com/photos/northkoreatravel/

김일성광장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모습. ⓒ우리투어스 https://www.flickr.com/photos/northkoreatravel/

2016년 1월 1일 새해 첫 날 드디어 고공체험을 합니다!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가서 밀(Mil) Mi-17 헬기를 타고 평양 상공으로 날아 오릅니다.

고공체험에 사용하는 밀 Mi-17 헬기. ⓒDPRK360

고공체험에 사용하는 밀 Mi-17 헬기. ⓒDPRK360

영파이오니어투어스는 105층 높이의 류경호텔, 세계에서 가장 큰 5월1일 경기장, 시원시원한 도심지 항공뷰(view)를 강조하면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이 체험은 선택사항이며 1인당 175유로(한화 약 22만 원)를 내야 합니다.

고공체험을 하며 평양 상공에서 찍은 시가지 사진. 멀리 우뚝 솟은 삼각형 모양의 류경호텔이 보인다. ⓒDPRK360

고공체험을 하며 평양 상공에서 찍은 시가지 사진. 멀리 우뚝 솟은 삼각형 모양의 류경호텔이 보인다. ⓒDPRK360

고공체험을 하며 평양 상공에서 찍은 양각도 사진. 공사 중인 양각도축구경기장과 높이 솟은 양각도국제호텔이 보인다. ⓒDPRK360

고공체험을 하며 평양 상공에서 찍은 양각도 사진. 공사 중인 양각도축구경기장과 높이 솟은 양각도국제호텔이 보인다. ⓒDPRK360

고공체험이 끝나면 만수대공원, 천리마 동상, 인민대학습당, 개선문, 평양보링관(볼링장)을 방문하고 평양지하철 체험도 합니다.

다음날은 다른 일정 없이 오전에 바로 출발해 귀국합니다.

어떤가요? 4박5일 일정으로 추가요금을 제외하고 895유로(한화 약 113만 원)라는데 한번 가보실 생각 있으세요?

보통 수도나 주요 도시 상공은 테러 위험 때문에 비행제한을 두는 나라가 많은데 북한의 수도 상공을 비행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니 흔치 않은 기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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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표. ⓒNK투데이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자료번역: 곽민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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