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천강에 180만 세대 규모의 발전소 12기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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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에 이어 청천강 계단식 수력 발전소를 모두 완공했다.

완공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출처 : 인터넷.

완공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출처 : 인터넷.

11월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17일 희천 9호 발전소에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준공식이 열렸다고 한다.

준공식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오수용 조선노동당 비서, 태종수 함경남도당위원회 책임비서 등 북한 내각, 당 지도부, 함경남도 당위원회 지도부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수용 비서는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가 완공됨으로써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고 청천강 일대의 농경지와 공업·주민지구를 물 피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됐으며 희천과 남흥 지구의 공장, 기업소, 농촌에 용수를 원만히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희천 9호 발전소에서 준공식이 열렸다. 출처 : 인터넷.

희천 9호 발전소에서 준공식이 열렸다. 출처 : 인터넷.

청천강은 어떤 강일까?

청천강은 옛 이름이 살수(薩水)로 역사적으로 살수대첩으로 잘 알려진 강이다.

2001년 10월 31일 NK조선에 따르면 청천강의 길이는 217km로 섬진강(212km) 정도이며 하류는 평안남도와 평안북도의 경계를 이룬다고 한다.

아래 구글어스 캡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청천강은 희천시, 녕변군(영변군), 박천군, 개천시, 안주시 등의 시군을 가로지르거나 경계를 형성하고 있다.

구글어스에서 찾은 청청강.

구글어스에서 찾은 청청강.

청천강의 특징은 지류(희천강, 구룡강, 대령강 등)가 300여개인데다가 유역의 연평균 강수량이 1000∼1400㎜나 되기 때문에 수량이 항상 풍부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미 청천강 북부 지역에는 74만6천kW (746MW) 태천발전소가 설립되어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국의 수력발전소가 총 602MW(28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북한은 태천발전소만으로도 이미 초과한 셈이다.

그렇다면 청천강 계단식 수력발전소는 왜 건설했을까?

2001년 10월 31일자 NK조선에 따르면 청천강 계단식 수력 발전소는 착공 당시 북한의 청천강을 "보배강, 전기강으로 전변시키려는" 조선노동당의 구상에 따라 진행되었다고 한다.

청천강 수량이 풍부하다보니 하류 방향으로 발전소를 더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건설이 시작된 평안남도 원리. 출처 : 인터넷.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건설이 시작된 평안남도 원리. 출처 : 인터넷.

북한은 청천강에 희천 1호, 2호 발전소를 건립한 후 10개의 계단식 발전소를 추가로 짓고 각각 희천 3호부터 12호라고 이름을 붙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희천발전소 건설현장을 8번 현지지도했다.ⓒbbs.tieque.net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희천발전소 건설현장을 8번 현지지도했다.ⓒbbs.tieque.net

따라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는 희천발전소 2단계라고도 부른다.

통일연구원 2013년 5월 '주간통일정세'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주민생활을 향상시키는 토대를 마련하고 청천강 주변의 농경지와 주민 지역을 큰물(홍수) 피해에서 보호하는 한편 공장, 기업소들의 공업용수를 원만히 공급하기 위해"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건설을 요구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희천발전소 건설현장을 방문했을때 현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함께 동행했다. ⓒbbs.tieque.net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희천발전소 건설현장을 방문했을때 현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함께 동행했다. ⓒbbs.tieque.net

2013년 1월 31일에 착공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는 2014년, 2015년 모두 북한 1년의 방향을 제시하는 신년사에 빠짐없이 등장했다.

완공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출처 : 인터넷.

완공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출처 : 인터넷.

특히 당 창건일인 10월 10일 전에 반드시 완공하자는 제안이 올해 신년사에 담겨 있기도 했다.

실제 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청천강 희천 11호와 12호 발전소 발전기 시험가동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9월 24일 노컷뉴스에 실리기도 했다.

완공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출처 : 인터넷.

완공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출처 : 인터넷.

그리고 당 창건일은 지났지만 발전소 10개 전체가 모두 시험가동까지 완료된 현 시점에서 준공식을 개최한 것으로 파악된다.

희천 1, 2호발전소 발전용량은 총 30만kW(300MW)이며, 3~12호발전소 발전용량은 총 12만kW(120MW)이다.

12기의 발전소 발전용량이 총 420MW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에서 가장 크다는 청평 발전소 (4기, 총 140MW)의 3배에 달하는 셈이다.

완공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출처 : 인터넷.

완공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출처 : 인터넷.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가정집에 전기가 들어갈 수 있는 것일까?

북한에서의 전력 소비량 통계는 나오지 않아 한국을 기준으로 계산해보았다.

설비용량이 총 420MW인 청천강 계단 발전소를 65%정도 가동한다고 할 때 (한국의 경우 전체 가동률이 60~70%에 달한다) 연간 발전량은 420MWh * 24h * 365일 * 0.65 = 2,391,400MWh가 된다.

한국의 경우 1인당 가정용 전력 소비량이 2012년 기준 1,278kWh(국제에너지기구(IEA))였다.

2,391,400MWh라면 한국인 약 187만 명의 전력 소비를 전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양이다.

완공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출처 : 인터넷.

완공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출처 : 인터넷.

또한, 가정용에 산업용, 공공·상업용까지 합친 한국 1인당 전체 전력 소비량의 경우 9,628kWh이다.

공업용을 모두 포함한다면 약 25만 명의 전력 소비를 담당할 수 있는 규모이다.

유엔통계처(UNSD)에 올라온 '조선중앙통계국 2008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청천강 인근에는 영변군(11만 4천여 명), 박천군(9만 8천여 명), 개천시(32만여 명), 안주시(24만여 명), 희천시(16만 8천여 명), 문덕군 (15만 7천여 명), 향산군(5만 2천여 명), 구장군(14만여 명) 등의 시군이 있다.

만약 가정용 전력 소비만을 본다면 근처의 시군 주민들의 전력을 모두 담당할 수 있다.

완공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출처 : 인터넷.

완공된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출처 : 인터넷.

그리고 가정용, 산업용, 공공상업용 등 전체 전력을 기준으로 본다면 안주시 정도의 도시 전체 전력을 책임질 수 있는 전력을 생산되었다고 볼 수 있다.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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