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갑 이제 자료사진까지 조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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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5일 방송된 이제만나러갑니다(이만갑)에서 자료사진을 조작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만갑은 이날 북한의 산과 관련한 주제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중간에 탈북자 이소연 씨가 나와 '북한산에 이런 일이'라는 코너를 진행하며 마치 뉴스를 보도하는 것처럼 지난 3월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해 한 달 동안 산불이 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만갑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촬영한 4월 27일 위성사진을 보여준다고 하고 영상자료를 내보냈다.

문제는 이만갑이 이 자료를 임의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NASA가 공개한 원본 사진과 이만갑이 내보낸 영상을 비교해보면 이만갑 측의 사진 조작을 확실히 알 수 있다.

4월 27일 공개된 나사의 위성사진 ⓒNASA

4월 27일 공개된 나사의 위성사진 ⓒNASA

NASA의 원본 사진에 그래픽을 입힌 이만갑의 자료화면. 출처 : 이만갑 영상 캡쳐

NASA의 원본 사진에 그래픽을 입혀 과장한 이만갑의 자료화면. 출처 : 이만갑 영상 캡쳐

이만갑이 내보낸 자료화면을 보면 NASA 사진 원본을 뒷 배경으로 하고 그래픽 효과를 넣은 것을 알 수 있다. 뒷배경이 고정되어 있는데 연기만 움직이고 있고 일본 하늘에 연기가 가득차는 것처럼 만들어 놓은 것이다.

4월 27일 오전 10시~오후 5시 천리안 위성 사진. 출처 : 네이버 위성영상 캡쳐

4월 27일 오전 10시~오후 5시 천리안 위성 사진. 이만갑 영상과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위성사진

기술이 발전하고 영상이나 사진자료에 대한 조작이 손쉽게 이루어지면서 특정한 의도를 위해 영상이나 사진을 조작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곽윤섭 한겨레 기자는 2011년 7월 23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보도사진의 생명은 있는 그대로를 찍는다는 속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식이든 손을 대면 안 되는거죠. 사진기자들은 색깔은 절대 손대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해요."라고 말했다.

사진의 색깔을 조정하거나, 없는 것을 추가하거나 있는 걸 삭제하는 건 보도사진에선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

이만갑이 예능프로그램 중간에 뉴스를 보도하는 것처럼 코너를 만들어 사진까지 조작하면서 북한에 한 달 동안 산불이 꺼지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도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5월 3일, 연합뉴스 등은 나사의 4월 27일자 위성 사진을 이용해 북한 함경북도에서 난 산불이 한 달 동안 꺼지지 않고 있으며 연기가 일본 북부지역까지 뒤덮고 있다고 보도했다.

본지에서는 이 보도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네이버에서 제공하고 있는 한국의 천리안 위성사진을 살펴보았다. 확인해본 결과 위성사진 상 북한에서 산불이 난 것으로 볼 수 있는 날도 있지만 산불이 한 달 동안 꺼지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보도한 바 있다.

2015년 4월 15일 오전 10시~1시 북한지역 천리안 위성사진

2015년 4월 15일 오전 10시~1시 북한지역 천리안 위성사진. 산불이 나고 있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출처 : 네이버 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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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산불이 한 달째 계속된다고? 위성사진을 보니…

영상자료 또는 사진자료는 글보다 메세지를 빠르게 전달하고 의도하는 대로 이끄는 힘이 강한 수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상이나 사진자료는 쉽게 믿는 경향이 있다.

앞뒤 상황을 봤을 때 이만갑은 사진자료를 조작하여 사람들이 북한에서 산불이 한 달 동안 꺼지지 않은 적이 있었다고 믿게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이들이 사진자료 조작까지 해가며 거짓을 사실처럼 만들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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