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논란, 북한 교과서에는 일제 강점기 역사를 어떻게 서술하고 있을까?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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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국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논란이다.

특히 국정화가 될 교과서 내용 중에 일제 강점기 역사를 어떻게 서술하게 될지에 대한 논의논쟁이 있다.

그렇다면 북한 교과서에서는 일제 강점기 시기 역사 서술이 어떻게 되어 있을까?

북한전문통신 NK투데이에서는 국회도서관에 있는 고등중학교 '조선력사' 교과서를 바탕으로 북한 교과서 일제강점기 시기 서술 내용을 연재기사를 통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국회도서관에 소학교 역사 교과서가 없어 소학교 교과서 내용은 소개할 수 없음을 알린다.

2013-청진시2-Raymond_Cunningham(flickr)

 

1) 고등중학교 과정이란?

북한은 현재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제도의 도입으로 '학교 전 교육 1년 – 소학교 5년 – 초급중학교 3년 – 고급중학교 3년'의 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도서관에 있는 교과서는 2002년에 나온 교과서이기 때문에 '고등중학교' 교과서이다.

12년제 교육과정 개편으로 과거 고등중학교가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로 분화된 것이다.

한국의 교육체계와 비교해본다면 고등중학교 6년은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2002년 당시에는 소학교가 4년 과정이었기 때문에 고등중학교 교육은 12세(한국의 초등학교 5학년)부터 17세(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교육이다. 

회령의 김길송고급중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DPRK360

회령의 김길송고급중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DPRK360

2) '조선력사' 과목 교육 흐름과 그 목표

북한 고등중학교에서 기본적인 역사의 흐름을 교육하는 것이 바로 '조선력사' 라는 과목이다.

'조선력사'는 북한 고등중학교에서 매년 수업을 들어야 하는 일명 '필수과목'이다.

한국 초등학교 5학년~6학년 나이인 고등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이야기 형태로 전체 역사를 개괄적으로 배운다.

그리고 한국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 나이인 고등중학교 3~6학년 학생들은 전체 역사를 보다 깊이 있게 학습하고 있다.

회령의 김길송고급중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DPRK360

회령의 김길송고급중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DPRK360

그렇다면 북한에서의 고등중학교 역사교육의 목표는 무엇일까?

'조선력사' 교과서의 머리말을 보면 북한에서의 역사교육의 목표가 나와 있다.

첫 번째가 애국심과 민족적 자부심을 높이는 것이다.

고등중학교 2학년 편 머리말에는 "외래침략자들과 굴함없이 싸워 온 우리 인민의 불굴의 애국정신에 대한 자랑, 창조적 재능이 뛰어 난 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을 깊이 간직하여야 합니다"라는 역사교육의 목적이 명시되어 있다.

두 번째는 학생들이 왕조의 역사가 아닌 민중들의 투쟁 역사를 중심으로 배우는 것이다.

고등중학교 4학년 편 머리말에는 이에 대한 김일성 주석의 발언이 언급되어 있다.

"우리가 력사를 학습하자는 것은 왕이나 봉건통치배들의 력사를 알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민의 투쟁의 력사, 창조의 력사를 알자는 것입니다."     – 고등중학교 4학년 2page 중

마지막으로는 반제반봉건정신을 높이고 일제의 야만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다.

고등중학교 6학년편 머리말에는 조선근대사를 배우는 목적이 나와 있다.

"우리는 6학년에서 배우는 조선근대력사의 마지막부분에서도 외래침략자들과 반동적봉건통치배들을 반대하여 줄기차게 싸우면서 력사발전을 추동한 우리 인민의 투쟁에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어떻게 우리 나라를 강점하고 야만적 식민지통치를 실시하면서 우리 인민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들씌워 왔는가를 똑똑히 알아야 한다."      – 고등중학교 6학년 2page 중

 

3) 일제강점기 전후 시기 내용의 특징

역사교육 흐름 상 고등중학교 2학년과 5,6학년 학생들은 주로 일제강점기 부분을 배운다.

특히 고등중학교 6학년 학생들은 1년 내내 1905년 일제의 조선강점부터 시작하여 일제 강점기의 내용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다.

이 시기의 서술에서 특징적인 것은 교과서가 일제를 비롯한 제국주의자들의 만행과 이에 맞서 싸운 조선 민중들의 투쟁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조선 말기 제국주의세력들의 개항 압력을 받던 역사를 배울 때 고등중학교 2학년에서 명성왕후시해사건(제 28과 민비살해사건)을 중요한 챕터로 다루고 있다.

을미사변

또한 일제 강점기 서술에서도 의병투쟁, 애국문화운동부터 1910년대 반일독립운동, 3.1운동, 6.10만세운동, 노동자들의 파업, 농민들의 소작쟁의, 학생들의 투쟁(광주학생운동), 공산주의운동 등 민중들의 투쟁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계속)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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