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마원춘 설계국장 두 번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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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 사망설과 김영철 정찰총국장 문책설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0월 8일 조선중앙통신에 마원춘 설계국장이 등장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라선시 복구 상황을 살펴보는 방문을 했을 때 수행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지난 해 순안공항 개건과 관련하여 언론에 나온 지 11개월 만입니다.

11개월만에 등장한 마원춘 국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TV캡쳐

11개월만에 등장한 마원춘 국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TV캡쳐

마원춘 국장의 사망설은 지난 9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제기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라선시의 수해 복구를 위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마원춘 국장에게 복귀하라는 명령을 했는데, 복귀 명령에 놀라 쇼크사 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를 미국의 통신사인 UPI통신이 보도했고 연합뉴스, 조선일보, 헤럴드경제, SBS, 중앙일보, MBN, 매일경제 등 다수의 언론이 UPI통신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마원춘 국장이 등장함으로써 그간 있었던 쇼크사 주장은 거짓임이 판명되었습니다.

마원춘 국장과 관련한 오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23일 TV조선, 채널A, 중앙일보 등이 마원춘 국장 숙청설을 제기했다가 3일 후인 10월 26일 마원춘 국장이 김정은 제1위원장을 수행한 것이 보도되어 거짓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리영길 총참모장, 김영철 총정찰국장의 경우에는 소식통의 정보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무책임한 전망에 근거한 문책설이 나돌았습니다.

지난 8월 28일, 8.25 합의 이후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중앙군사위원 중 일부를 해임·임명했으며 조직 문제가 취급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리영길 총참모장과 김영철 총정찰국장. 사진출처 : YTN 캡쳐

리영길 총참모장과 김영철 총정찰국장. 사진출처 : YTN 캡쳐

조선일보, 국민일보, 채널A 등은 리영길 총참모장과 김영철 총정찰국장이 '지뢰도발'과 '포사격 도발'을 주도했다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문책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31일 조선일보는 정보 소식통의 말을 인용, "해당 군단에 대한 지휘 책임이 있는 리영길 총참모장이나 대남공작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신상 변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문책설이 나온 지 보름도 안 된 9월 9일 리영길 총참모장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청년중앙예술선전대 공연 관람에 수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10월 10일 조선로동당 창건 70돌 경축 행사에 김영철 국장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리영길 총참모장과 김영철 총정찰국장의 문책설이 사실무근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사실 리영길 총참모장과 김영철 총정찰국장 문책설의 경우 일찍부터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9월 10일 경향신문은 만약 북한에서 목함지뢰 사건을 이유로 이 두 사람을 문책한다면 이른바 지뢰도발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의 문책설은 근거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북한과 관련하여 숙청설이 많이 나오고 이른바 '공포정치'가 펼쳐지고 있다는 식의 보도가 많이 있습니다. 이는 북한이 최근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10월 4일 조선로동당 창건 70돌을 앞두고 발표한 논문에서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행위를 반대하는 투쟁을 강도높이 벌려" 인민대중의 이익을 보장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13년 8월 26일 통일뉴스 보도에 따르면 2012년 6월 2일자 로동신문 정론에서 "지금은 밖에서 밀려오는 적이 무서운 게 아니라 사회주의 요람 속에서 성장한 일꾼(간부)의 관료화, 귀족화가 문제"라고 했다고 합니다. 간부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간부들의 직위나 직책이 자주 바뀌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원춘 국장 및 리영길 총참모장, 김영철 총정찰국장과 관련한 보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문제점은 특정인물이 잠시만 보이지 않으면 숙청이 되었다는 분석이 너무 쉽게 나오고 심지어 사망설까지 무책임하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북한보도에 대한 신중함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이동훈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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