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관심을 집중해 한 달 만에 복구를 끝낸 라선시 수해 피해①

Print Friendly, PDF & Email

태풍 고니가 몰고 온 참사

지난 8월 22~23일 태풍 고니의 여파로 라선시에 집중호우가 내려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북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해가 집중된 곳은 백학산 기슭이며 주민 40여 명이 숨지고 기관, 기업소, 학교, 탁아소, 병원 등 99동의 공공건물과 주택 1070여 동 5240여 세대가 피해를 입었으며 철다리를 포함한 철길 51개소가 파괴되고 농경지 125정보가 완전히 침수됐다고 한다.

중국 베이징의 국제적십자사 동아시아지부 대변인은 가옥 150여 채는 완전히 파손, 860여 채는 일부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ed Cross and Red Crescent Societies, IFRC)은 도로 4930평방미터, 다리 632미터, 철로 1976평방미터가 파손됐으며 1만1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 언론은 이번에 피해가 컸던 이유가 몇 시간 동안에 300mm 이상 집중폭우가 내린 데다가 산악지대다보니 산꼭대기들에서 수직으로 한꺼번에 물이 쏟아져내려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긴급 복구 작업 시작

피해가 발생하자 라선시는 긴급협의회를 열고 피해지역에 관계자들을 파견, 우선 피해지역 주민에게 임시숙소, 식량, 식수, 땔감, 식료품, 의약품 등을 보급했다.

북한 웹 사이트 '내나라'가 9월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내각 사무국, 교육위원회, 수산성, 대성지도국 등이 각종 건설자재와 설비, 생활필수품을 지원했으며 임업성은 통나무를 보냈다고 한다.

또 조선중앙방송은 만수대예술단 경제선동 분견대, 중앙예술인 경제선동대를 비롯한 여러 예술단체가 수해복구작업이 한창인 라선시에서 위문공연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주민들의 자발적 지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9월 3일자 로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함경북도 주민들이 식량과 의류, 가정용품 등 수백 종의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라선시에 '라선특별시 복구사령부'가 조직돼 부근 군단의 군인들과 함경북도 은덕군, 부령군의 노동자, 농장원 등 7만여 명이 복구에 투입됐다고 한다.

피해 지역을 직접 방문한 김정은 제1위원장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라선시 큰물 피해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다.

아마도 북한이 올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던 당창건 70주년인 10월 10일을 앞두고 큰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8월 27일 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라선시 홍수 피해 복구사업을 중요 의제로 상정하고 인민군이 나서 복구 작업을 당 창건일 이전에 끝내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당시는 비무장지대 지뢰사건으로 남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다가 극적으로 해결된 시기라서 이 문제가 핵심 이슈였음에도 라선시 홍수 문제가 중요 의제로 상정됐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 웹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4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취급해야 할 순간도 미룰수 없는 중대사였고 인민생활 향상을 자기 활동의 최고원칙으로 내세운 조선로동당이 지체없이 먼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였다"고 해석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9월 3일 라선시에 생활안정과 피해복구에 필요한 물자를 보냈으며 9월 중순에는 라선시를 방문해 직접 복구 상황을 시찰했다.

북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피해복구현장을 돌아보아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 찾아왔다"며, 전력과 통신, 철도망의 임시복구가 기본적으로 끝난 것을 "큰 성과"라고 치하했다.

또 10월 10일 조선로동당 창건 70주년까지 복구를 "무조건 끝내"도록 재차 지시했다.

이에 김용진 내각 부총리, 권성호 국가건설감독상, 강영수 도시경영상, 림경만 라선시당 책임비서 등 간부들과 라선시 복구에 나선 노동자들이 9월 21일 라선시 선종지구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 현지 지시 관철' 궐기모임을 진행하였다.

라선시 피해복구현장을 시찰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 ⓒ신화망

라선시 피해복구현장을 시찰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 구두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신화망

라선시 피해복구현장을 시찰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 ⓒ신화망

라선시 피해복구현장을 시찰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 ⓒ신화망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크기변환_광고완성ver4

 

[관련기사]국가적 관심을 집중해 한 달 만에 복구를 끝낸 라선시 수해 피해②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