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공위성 초읽기3]경제효과는 우주개발 투자비용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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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월 10일 로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뜻을 밝히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에 북한의 인공위성이 갖는 의미를 분석하는 연재 기사를 준비하였다.

순서
①유인우주선까지 내다보는 우주개발정책
②핵심부품 자체 제작 능력 갖춰
③경제효과는 우주개발 투자비용의 8배

우주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흔히 북한의 우주개발에 대해 '인공위성 개발할 돈으로 식량을 수입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북한의 식량 현황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우주개발이 막대한 경제효과를 주는 첨단산업임을 모르고 하는 소리이기도 하다.

우주개발은 한 나라의 산업과 과학기술의 정점에 있기에 개발 과정에서 파생되는 과학기술 발전 효과는 상당하다.

또한 위성정보를 통한 방송, 통신, 위치정보 서비스, 기상정보와 재해예방시스템 구축, 나아가 금융, 보험에도 영향을 주어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인공위성을 활용해 직접 수익을 올리는 방법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한국의 아리랑 2호가 촬영한 영상은 한 장에 약 1만 달러로 판매되고 있으며 프랑스의 스팟이미지와 판매대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아리랑 2호 개발 예산이 600억 원인데 설계 수명인 3년 동안 5400만 달러의 영상 판매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1년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6~2005년 전 세계에 투자된 우주예산은 총 1750억~2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반면 이에 따른 매출액은 4400억~6550억 달러에 이르며, 산업 간접생산효과와 우주기술 사용에 따른 비용 절감 등 사회적 영향까지 포함하면 1조5000억~1조9500억 달러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투자 비용의 8~10배에 달하는 이익을 본 셈이니 가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할 만하다.

김수현, 여재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연구원은 '국내 위성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란 논문에서 위성산업의 세계시장규모는 2005년 기준 63조3400억 원이며, 통신·방송을 제외한 기타서비스 영역만 해도 10조 원 규모라고 하였다.

또 국내 위성산업의 생산유발효과를 7조5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3조6천억 원, 취업유발효과를 4만6천 명으로 분석했다.

러시아 전략기술분석센터 전문가인 바실리 카신은 15일 러시아 언론사인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위성발사에 대해 "북한에 있어 우주 분야 기술 수출은 상당한 이윤을 남기는 비즈니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윤창혁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부소장은 지난 5월 28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재정난을 겪고 있어도 우주개발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정책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것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8배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가우주개발국(NADA) 마크.

국가우주개발국(NADA) 마크.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인공위성

구체적으로 북한은 인공위성을 경제에 어떻게 활용할까?

2012년 3월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우주개발국 부국장은 "광명성 3호는 지구관측위성으로서 우리나라의 산림자원분포 정형과 자연재해 정도, 알곡예정 수확고 등을 판정하고 기상예보와 자원탐사 등에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공개한 광명성 3호. ⓒ신화통신

북한이 공개한 광명성 3호. ⓒ신화통신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분야는 농업이다.

일기예보, 농사 현황, 자연재해 예측, 산림자원 분포 등은 모두 농업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특히 북한은 중국이 제공하는 위성사진 자료에 근거해 일기예보를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중국의 기상위성은 중국대륙의 기상자료에 집중할 것이므로 자체 기상위성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도 정지기상위성인 천리안 위성을 개발하기 전에는 외국의 기상위성을 통해 30분 주기로 기상예보를 하다가 지금은 15분, 8분 주기로 기상예보를 하고 있다.

북한은 농업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국가적 관심을 돌리고 있기에 인공위성 역시 농업에 가장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4월 3일자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베를린에서 북미 비공식 대화를 가진 후 귀국길에서 위성이 "농업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또한 북한은 홍수나 태풍 피해도 빈번하기 때문에 자연재해를 예측하는 것이 재해예방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농업과 함께 자원탐사에도 인공위성을 활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자원탐사위성은 미국의 랜샛(Land Satellite)으로 동일지역을 여러 각도에서 반복 촬영하여 지질구조형태 등을 파악한다.

인공위성은 지상의 자원은 물론 해저 자원을 찾는 데도 이용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해저유전 탐사다.

인공위성으로 해수면 높이를 측정하여 해저지형을 유추한 뒤 배를 이용해 직접 해저지형을 조사, 둘의 차이를 이용하면 석유가 묻혀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북한에는 많은 지하자원이 있으며 동서해안에 다량의 석유가 묻혀있다고 하니 인공위성을 통한 자원탐사는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할 것이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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