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공위성 초읽기1]유인우주선까지 내다보는 우주개발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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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월 10일 로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뜻을 밝히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에 북한의 인공위성이 갖는 의미를 분석하는 연재 기사를 준비하였다.

순서
①유인우주선까지 내다보는 우주개발정책
②핵심부품 자체 제작 능력 갖춰
③경제효과는 우주개발 투자비용의 8배

 

70년대에 시작된 위성발사체 개발 사업

북한은 오래 전부터 우주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자연과학도서편집부에서 발간한 '인공위성'이라는 책이 1959년 9월 10일 나왔는데 이 때는 인류가 첫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호를 발사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때다.

한국전쟁이 중단된 지 6년 밖에 안 된 때에 이런 책을 15000부나 발간한 것은 그만큼 북한이 오래 전부터 우주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북한에서 인공위성 등 우주개발을 담당하는 부서는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KCST)며 언제 출범했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북한이 70년대 중반부터 위성 발사체 개발에 뛰어들었고 80년대 초에 위성 발사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 전부터 해당 부서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1990년대 중엽에는 김책공업종합대학 병설 기계과학기술대학에 우주항공공학과를 개설했는데 북한 유일의 우주공학 인재 양성 전문학과다.

2009년 4월 9일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학과의 김상윤 교수는 졸업생들이 "과학원의 우주기술연구소를 비롯한 연구기관들, 항공분야 기술기관들과 공업부문 생산단위들에서 활약"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첫 인공위성 발사, 엇갈리는 성공-실패 논란

북한은 1998년 8월 31일 시험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발사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는 이를 '대포동' 미사일이라 부르며 인공위성 발사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홈페이지에 있는 전 세계 인공위성 목록에 광명성 1호 발사가 성공했다고 공개하였다.

이 기록은 2012년 경 별다른 공지 없이 삭제되었다.

나사 홈페이지 기록. 실패한 인공위성의 경우 'Notes' 란에 'Fail'이라고 표기된다. 현재는 삭제되었다. [출처: 나사(NASA) 홈페이지]

나사 홈페이지 기록. 실패한 인공위성의 경우 'Notes' 란에 'Fail'이라고 표기된다. 현재는 삭제되었다. [출처: 나사(NASA) 홈페이지]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발사했던 러시아의 우주관측센터는 광명성 1호가 우주궤도에 도달하여 지구를 돌고 있다고 발표했다.

1998년 10월 25일 중국 환구시보는 광명성 1호 개발에 참여한 김종손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기술국 부국장 등 3명을 인터뷰하였다.

여기서 김종손 부국장은 "광명성 1호의 사용 수명이 2년"이며 80년대 초에 이미 위성 발사에 사용하는 3단계 운반로켓을 개발했고, 90년대 초에 위성 발사를 위한 모든 준비 작업을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1998년 11월 30일 북한은 광명성 1호 발사에 공이 큰 과학자 160명에게 국가표창과 학위, 학직을 수여하였다.

2001년부터 북한은 광명성 1호를 발사한 함경북도의 동해 위성 발사장을 대체하는 동창동 발사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북한 위성연구소 부소장은 2006년 6월 19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동창동 우주발사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는데 이 때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대외에 공개되기 전이었다.

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일찍부터 우주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도 인정한 광명성 3호 위성

2009년 4월 5일 북한은 동해 위성 발사장에서 시험 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발사하였다.

발사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제1위원장이 평양에 있는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방문했다.

북한은 광명성 2호가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 등 서방 측은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안드레이 네스트레넨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4월 5일 오전 인공위성을 저궤도에 들여보냈다"고 발표해 또 한 번 미국과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2012년 북한은 우주개발 5개년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2012~2016년 사이에 광명성 4호부터 9호에 이르는 인공위성을 계속 발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2년 4월 19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우리에게는 우주개발기구들을 최첨단의 요구에 맞게 확대강화하고 나라의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실용위성들을 계속 쏴올리는 것을 포함한 종합적인 국가우주개발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또 조선신보는 북한이 2016년까지 정지위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보도하였다.

이에 따라 2012년 4월 13일 북한은 새로 건설한 동창동 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를 발사했으나 충분한 속력을 얻지 못해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비록 1차 발사에 실패했지만 북한은 관련 책임자들을 최고인민회의 고위직에 앉혔다.

같은 해 12월 12일 2차 시도 끝에 북한은 광명성 3호 2호기를 제 궤도에 올렸다.

이번에는 미국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가 곧바로 "성공적으로 물체를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발사 성공을 인정했다.

북한은 2012년 12월 우주개발사업 공로자 101명에게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하였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연회까지 마련해주었다.

또 2013년 1월에는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에 김정일훈장을 수여했다.

2016년에 끝나는 우주개발 5개년 계획

북한은 2013년 4월 제12기 제7차 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우주개발법'을 채택하고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를 국가우주개발국(NADA)으로 확대 개편했다.

2015년 5월에는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새로 완공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방문하기도 하였다.

ⓒwww.xinhuaxia.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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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8news.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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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이번에 "위성개발의 새로운 높은 단계인 정지위성에 대한 연구사업에서도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의 우주개발 5개년 계획 종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2016년이 지나면 2017~2021년에 새롭게 2차 우주개발 5개년 계획을 내올 것으로 보인다.

2022년은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과학기술강국 건설의 목표 시한으로 설정한 해다.

우주개발은 저궤도 인공위성부터 시작해서 정지위성, 유인우주선, 달탐사위성, 우주왕복선, 우주정거장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갈 수 있다.

2021년에 북한이 어느 수준까지 우주개발을 완성할지 주목된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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