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추석 명절을 어떻게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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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북한 주민들이 추석명절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북한의 추석은 민속명절로 분류됩니다. 북한의 추석 공식 명칭은 '한가위'입니다. 한국처럼 북한도 음력 8월 15일을 명절로 쇱니다. 한국은 추석당일 앞뒤로 하루씩 더해 3일을 쉬지만 북한은 추석 당일만 쉽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북한의 추석 휴일은 '대휴' 개념이라 추석 전후 일요일에 근무로 보충해야한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추석을 맞이하는 모습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에서는 추석 아침에 성묘를 갑니다.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산소에 가는 한국과는 달리 북한에서는 바로 성묘를 간다고 합니다. 성묘에 가서는 밥과 계란, 두부, 송편, 각종 과일 등 각자 형편에 맞게 준비한 차례상을 산소에 차린다고 합니다. 이 때 큰절을 올리지는 않고 간단히 묵례를 올리고 차례가 끝나면 차려온 음식을 조금씩 덜어서 주위에 묻는다고 합니다.

추석 때 성묘를 가 묵도를 하는 북한 주민들. YTN 캡쳐

추석 때 성묘를 가 묵도를 하는 북한 주민들. YTN 캡쳐

성묘객들이 많기 때문에 평양시내와 시 외곽을 오가는 버스가 성묘하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합니다. 다만 산소가 멀면 성묘를 하지 않고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은 성묘 후에 항일운동을 한 사람들이 묻혀 있는 평양 대성산 혁명열사릉과 북한 정부의 공훈 인사들과 통일사업을 했던 사람들이 묻혀 있는 평양 신미리 애국열사릉, 전국 각지의 인민군 열사릉 등에 참배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주로 여기 묻힌 사람들의 가족, 당이나 군 간부들이 많습니다만 일반 참배객도 꽤 있다고 합니다. 특히 최고위급 간부들은 민속명절에 김일성 주석의 조부와 부모의 묘에 참배하기도 합니다.

성묘가 끝나면 일가친척들끼리 모여 윷놀이나 제기차기, 그네타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족단위로 놀이공원이나 시내 명소를 찾기도 한다고 합니다.

북한의 추석음식은 송편, 부침개, 녹두전, 팥전, 찰떡, 고사리채, 콩나물, 밤, 대추 등으로 한국과 비슷합니다.

통일부 블로그에 따르면 송편의 경우 한국보다 2~3배 가량 크게 만든다고 하고 속에는 주로 팥과 시래기를 넣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도 송편을 빚을 때 '송편을 예쁘게 만들어야 예쁜 딸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다고 하니 이런 것은 한국과 꼭 같습니다.

송편을 만드는 장면. YTN캡쳐

송편을 만드는 장면. YTN캡쳐

이외에도 북한이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소개하는 것으로 밤단자가 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9월 6일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에서 밤단자를 소개했는데 밤단자는 밤알 크기의 찹쌀떡에 꿀과 밤고물을 묻힌 음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005년 9월 18일 연합뉴스는 찹쌀, 기장, 차조 등의 가루를 쪄서 기름에 지진 노치라는 음식도 추석에 인기 있는 음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추석 풍경에서 한국과 북한이 다르다고 할만한 부분은 사람들의 이동입니다.

북한에서는 추석 때 한국과 같은 '민족 대이동'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대체로 한곳에 정착해 살아온 만큼 멀리 이동해야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고향에 찾아가야 할 필요가 있을 때도 휴일이 짧아 추석보다는 3일을 쉬는 음력설에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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