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남북합동군사훈련을 하자"… 최재영 목사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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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인터뷰는 '해방 70년, 분단 70년 특집'으로 주권방송에서 진행한 최재영 목사 인터뷰 방송을 정리한 것입니다. 인터뷰는 본지 문경환 기자가 진행했습니다.

최재영 목사는 재미동포로 남북을 오가면서 통일의 오작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본지에도 방북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분량 관계상 두 번에 걸쳐 발표합니다.

최근 남북관계가 굉장히 험악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선 지뢰사건을 어떻게 보시고 해법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정전협정 이후로 전쟁이 끝난 게 아닙니다.

남과 북의 군 당국자들이 서로 대립관계에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이번 지뢰사건의 경우는 전형적인 북한에게 뒤집어씌우기 전략으로 보입니다.

터무니없이 북한을 원인제공자로 매도하는게 부끄럽고 안타깝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최초에 파주1사단 비무장지대에 여름철 폭우로 전방 지뢰가 휩쓸린 현상으로 인해서 그동안 있어왔던 지뢰사고에 불과했습니다.

6일 동안 군 당국자들도 북한 소행이란 말이 없었는데 갑자기 급선회해서 북한 소행으로 몰고 갔습니다.

단발 뉴스로나 나왔던 사건을 대북적대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건데 소모전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지금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합동연습이 진행중입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북녘 동포들과 관리들은 주권 측면에서 많이 언급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있으면 그 밑에 국방장관이 있고, 합참의장, 태평양사령관, 주한미군 사령관 이렇게 5단계 아래에 우리 대통령이 있는데 이게 주권국가라 할 수 있느냐, 이건 수치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리고 북한은 언제나 긴장상태, 준전시상태에 있는데 분기별로 몇 달이 멀다하고 계속 한미합동군사훈련, 요즘은 한미일 3자 합동훈련을 하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태만하게 있을 수 없는 것이죠.

저는 이제 분단 70년이 됐으니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남북합동군사훈련을 하면 어떨까, 그러면 모든 게 해결되지 않겠나, 우리 땅은 우리가 지켜야지 다른 나라 군대가 활개치면 되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전국을 돌며 강연을 하는데 가는 곳마다 미군기지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전시작전권도 노무현 대통령이 환수하기로 한 것을 반려했잖아요.

통일이라는 것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가 있는 것입니다.

상대와 대화하고 눈 높이도 맞추고, 감정도 공유해야 하는데 군사적으로 자꾸 한미합동훈련을 하면 통일협상에 장애가 생기고 북한이 대화에 나올 리도 없습니다.

국정 책임자들이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것부터 총력을 기울이면 통일의 기운이 싹틀 것입니다.

최근 국내 북한 관련 보도를 보면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보도해 남북관계를 훼손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뉴스가 기준도 없고 무분별, 무책임한 걸 많이 봐 왔습니다.

언론에게 불이익을 당하면 제소할 수가 있는데 북한에 대한 보도는 그런 게 없으니까 마음대로 써도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합니다.

북한에 대한 보도는 분명한 팩트여야 올바른 통일정책을 내올 수 있습니다.

언론들도 통일지향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특히 고위인사 숙청설이 끊이지 않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공포정치'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는데요.

북한에 가서 보니까 실각을 하고, 해임되는 경우 숙청이란 표현 안 씁니다.

숙청됐다는 사람이 두 달 후에 재기용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우리도 보직해임 됐다가, 복권됐다가 하는 행정절차가 있는데 그걸 너무 공포스럽게 표현합니다.

이미 죽어서 애국열사릉에 묻힌 사람이 망명했다는 보도도 있었고. 공포정치, 폭군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근거 없는 보도를 하는데 그러면 안 됩니다.

부총리 숙청설의 경우 몇 달 동안 TV에 안 나온 게 유일한 근거던데요.

TV 안 나와도 건재하고 자기 일터에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목사님께서는 분단 70년 기획사업으로 3년 전부터 남북국립묘지를 다녀오셨고 방문기도 공개하셨습니다.

이 사업의 취지와 목표를 어떻게 잡고 계신지요?

제가 3년 전부터 남과 북을 오고가면서 오작교 역할을 하고 대화를 하면서 광복 70주년을 내다봤습니다.

그 때는 민족 비전이나 통일 대안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 암울한 상황에서 남북 국립묘지를 오가면서 역사의 화해를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해라는 것은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복음적 이슈입니다.

양쪽 국립묘지를 다니며 묘비를 쓰다듬으며 화해를 시도했습니다.

죽은 자도 화해하지 못하는 마당에 산 자들의 화해가 되겠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북의 모든 국립묘지를 다니며 같은 민족, 같은 형제자매끼리 살육전을 벌이고도 모자라 아직도 대결하는 동포들에게 화해와 용서, 유대와 협력, 민족애와 동포애를 갖고 소통과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기원했습니다.

남북 정치인들이 저를 모델로 해서 화해협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종교의 최고 목적은 사랑과 용서입니다.

원수의 묘역이라 할지라도 방문해서 손을 내밀고 보듬어줄 수 있다면 이건 상대에게 굴복하는 게 아니고 진정한 승리고 위대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남북 모두에게 오해받을 수도 있는 프로젝트지만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은 자기 스스로 이 일을 할 수 없으니 산 자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인민의 나라라고 하면서 정작 전쟁 때 죽은 병사의 무덤은 없고 고위직 무덤만 있다는 비난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평양 인근에 조국해방전쟁 인민군참전 열사묘가 있고 지방마다 다 있습니다.

여기에 장교와 사병 구분 없이 전몰장병들이 묻혀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장군 묘역, 장교 묘역, 사병 묘역 따로 있고 묘지 면적이나 비석 크기에 차별을 두지만 북한은 다 똑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분단 70년을 맞은 우리 동포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십시오.

올해가 정전협정 62주년, 광복 70년, 역사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해입니다.

말로만 통일을 얘기하고 태극기 흔들고, 이런 것만 하지 말고 실제로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 대립정책을 포기하고 친화정책을 하면 좋겠습니다.

남북이 서로에 대표부를 두고 대화를 하고 외교적 관계가 아닌 민족적 협력을 하는 관계가 되면 좋겠습니다.

남북기본합의서를 보면 남북을 특수한 관계로 규정했는데 앞으로는 통일지향적인 관계로만 돼야겠죠.

제가 세운 기구가 NK비전2020인데 2020년에는 완전한 통일이 아니더라도 준 통일이라도 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열심히 힘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남북 통일은 아시아 통일이며 세계 통일입니다. 엄청난 일이죠.

통일은 동아시아 에너지를 결집하는 위대한 일이기에 진보, 보수가 뭉치고 하나가 돼서 우리 민족이 미국을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미국을 거역할 수 있는 국제정치는 힘들었습니다.

우리가 힘이 있으면 미국을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북미가 수교하고 평화협정도 맺을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을 오갈 수 있는 해외동포들이 더 많이 오작교 역할을 해 주면 좋겠습니다.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신 최재영 목사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정리: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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