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Kang 방북기48]고산과수농장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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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CJ Kang께서 2014년 9월 3~11일 북한을 방문하였습니다.
NK투데이는 필자와 협의 아래 방북기를 연재합니다.
필자의 승인 아래 원문의 표현 가운데 일부를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외부 기고는 본사 입장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우리를 태운 차는 이제 평지를 벗어나 좀 더 비탈지고 구불어진 비포장 길로 접어들어 계속 달린다. 그러다가 얼마간 언덕을 오르고 나니 사방 천지가 활짝 열리면서 끝도 없는 과수단지가 펼쳐진다. 여기가 바로 고산과수농장이다.

이곳 고산과수농장에 대해서는 나도 북부조국을 방문하기 전에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 노길남 박사께서 두 해 전에 이곳 농장을 깊숙이 취재하여 올린 글과 사진을 대하였다. 또한 근래엔 이곳을 과수농장으로 만들어간 과정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한 동영상을 보았다. 그렇게 읽고 들어서 알고 있던 고산과수농장을 오늘 지나가게 된 것이다.

ⓒCJ Kang

ⓒCJ Kang

현재 고산과수농장은 여러 종류의 사과와 복숭아, 배, 추리(자두) 등의 과일을 생산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동안 이곳 기후에 맞는 품종을 연구하여 새로 심은 수많은 과일나무들이 대규모 과수농장에서 자라나고 있다. 근래에 확장한 모든 농장에서 생산이 본격적으로 되면 북부조국 인민들에게 과일공급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다.

우리가 차를 타고 지나는 동안 수없이 세워진 콘크리트 지침대 사이로 키가 나지막한 과일나무들이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고 이제 농장 조성은 거의 끝났는지 주변의 도로를 인민들이 정비하고 있었다.

고산과수농장 인근의 도로공사를 하는 인민들이 잠시 휴식중인 모습. ⓒCJ Kang

고산과수농장 인근의 도로공사를 하는 인민들이 잠시 휴식중인 모습. ⓒCJ Kang

우리가 방문하는 목적지는 세포등판이고 아직도 한참 가야 하기 때문에 고산과수농장을 들러볼 시간은 없었지만 지나면서 사진을 찍고 김 처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이곳 과수농장은 1947년에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처음 과수농장을 시작하였으니 그 역사가 참 오래된 곳이다.

2011년 6월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다시 기존 1,740여 정보의 과수원 면적을 2,850여 정보(855만 평, 여의도의 10배)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하였는데 온 인민에게 충분한 과일 공급을 위하여 나라에서 결정한 이 공사에 수많은 인민들이 전국 각처에서 지원하여 찾아왔었다. 내가 본 동영상에 의하면 공사 일정에 맞추기 위하여 먼 곳에서 지원하여 찾아온 젊은 남녀 인민들이 하나가 되어 온갖 힘든 일을 다하였다.

드넓은 땅을 큰 기계를 투입하여 고르는 일은 따로 하였지만 과일나무를 심어 그것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표층토를 실어 날라서 두툼하게 깔아주고 묘목을 심기까지의 준비작업을 하는 엄청난 일에 6.18 건설돌격대의 이름으로 수많은 인민들이 피땀을 흘려 건설하였던 것이다.

그들이 수많은 손수레를 직접 만들어서 열정적으로 흙을 퍼담아 나르고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저렇게 표식으로 세워진 저 수많은 콘크리트 기둥들도 인민들이 여기서 직접 제작하였다.

ⓒCJ Kang

ⓒCJ Kang

국가에서 인민을 위하여 이렇게 대형으로 농장을 설립하는 것도 자랑할 만한 일이지만 온 인민이 이렇게 국가가 결정한 시책에 찬성하고 호응하여 엄청난 육체적인 시련과 고생이 될 그 험한 일에 스스로 자원하여 참여하는 이 사회를 깊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북부조국 방방곡곡에서 고산과수농장 건설을 위하여 유치원이나 학교의 교사로부터 상점의 계산원, 기업소의 관리인, 공장의 노동자들이 6.18 건설돌격대에 탄원하여 스스로 황무지를 과일농장으로 만들어나가는 일에 참여하였고, 그 일을 성공리에 마친 후 이젠 수많은 농장 일꾼들이 살아갈 살림집을 건설하고 부속 시설들을 건설한 것이다.

ⓒCJ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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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령 아래 사과밭. ⓒCJ Kang

철령 아래 사과밭. ⓒCJ Kang

눈을 들어 멀리 산을 바라보니 낯익은 모습이다. 내가 어디서 저렇게 생긴 산을 보았던가? 김미향 안내원이 저 산이 바로 철령이라고 한다. 내가 방문기 초반인 18회에 연극 '승리의 기치따라'를 본 감상문으로 한 회를 썼는데 그 배경이 바로 저곳 철령이고 이곳 고산과수농장은 철령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

 

CJ Kang
미국 시애틀에서 <사람사는 세상 시애틀 한마당>(hanseattle.com)을 공동운영하고 있으며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시애틀 모임> 대표를 하다가 현재 고문으로 있다. 또 유권자민주연대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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