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 방북기 25]북한 아동들의 교육, 의료, 복지현장을 가다①

[최재영 목사 방북기 25]북한 아동들의 교육, 의료, 복지현장을 가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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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2012~2014년까지 3년여에 걸쳐 북한의 유아들과 고아들의 교육, 의료, 복지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1차적으로 평양시내의 육아원, 애육원, 평양산원, 옥류아동전문병원 등을 참관한 내용을 서너 차례에 걸쳐 연재합니다. (필자)

편집자 주: 통일뉴스 동시 게재

북한 아동들이 학대받는다고 거짓으로 증언해야 하나?

필자는 지난 2012~2014년 10월까지 3년여에 걸쳐 틈나는 대로 북한의 유아들과 고아들의 교육·의료·복지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평양시내의 육아원, 애육원, 평양산원, 옥류아동전문병원 외 관계기관들을 1차적으로 모두 참관했다. 

그리고 미국에 돌아온 후, 2014년 11월 19일 저녁 미국 남가주의 대표적인 한인 기독교방송인 미주복음방송(G.B.C)에 초청을 받아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나는 방송국 스튜디오에 도착해서야 그날 갑작스레 방송국측이 나를 초청한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남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이날 ‘세계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북한의 아동학대 현실을 청취자들에게 적나라하게 들려 달라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날은 필자 외에도 아동전문가가 출연했는데 그는 미국의 아동학대 실태를 들려줄 미국 햇빛재단 대표를 맡고 있는 청소년 전문가였다. 나는 본의 아니게 존재하지도 않는 북한의 아동학대 실태에 대해 갑자기 증언하게 될 처지가 되고 말았다. 

1시간동안 진행된 생방송은 사전에 배부된 대본(Cue Sheet)에 적혀 있는 질문대로 내가 자세하게 답변하는 형식이었다. 방송이 시작되자 나는 북한의 평양과 지방에 방문해서 직접 보고 겪은 대로 북한의 아동복지 실태들에 대해 가감없이 증언했다. 그러자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남자아나운서는 얼굴이 사색이 되어 안절부절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중간에 음악이 나가는 사이에 아나운서는 나에게 다가와 큰일 난 표정으로 의아해하며 다그치듯 반문했다. 

“최목사님! 왜 북한아동들의 비참한 현실을 말해 주지 않고 자꾸 긍정적으로만 말씀하세요?”

다행스럽게도 어찌된 영문인지 여자 아나운서는 나의 방송내용을 매우 좋아하며 맞장구를 쳐주며 싱글벙글하고 있었다. 북한에 대한 생각이 아나운서들끼리도 의견이 달랐던 것이다. 음악이 나가는 사이에 나는 남자 아나운서에게 여유있는 표정으로 차분하게 설명해주었다. 

“아동학대가 없는데도 어떻게 있다고 거짓을 말합니까? 북한의 아동들이 무조건 굶주리고 헐벗으며 학대받고 산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북한을 적대적으로 간주하는 반공 이데올로기에 익숙한 우리들의 선입견 때문에 오해하고 있는 겁니다. 아무 근거도 없이 무조건, 북한 아동들이 학대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북한은 물질적으로 아주 풍요롭지는 않지만 북한 정부와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없어서 못 먹이고 못 입힐지언정 학대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아동들이 국가와 가정으로부터 학대당하는 사회가 아닙니다. 언론보도를 보면 오히려 한국과 미국의 아동학대 문제가 심각해서 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있지 않나요? 적어도 북한에서는 그런 극단적인 아동 학대 상황은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나와 함께 출연한 미국의 아동전문가는 스튜디오에서 증언하기를 ‘미국 전역에는 하루에도 무려 2천 건이 넘는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생생히 증언해주었다. 미국에 살고 있는 나 역시 그 같은 통계에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 

나는 2부 방송시간에 내 차례가 되자 이번에는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10만 명의 고아들을 대상으로 남과 북이 어떻게 각각 고아정책을 폈는가를 차분하게 청취자들에게 설명해주었다. 남한은 국가 차원에서 아무런 자주적인 기준과 민족적인 가치관도 없이 해외에 마구잡이로 고아들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으나 북한은 차원이 전혀 달랐다. 

북한은 전쟁고아들을 루마니아,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이나 러시아, 몽골 등으로 교사들을 딸려보내면서까지 고아들을 위탁교육을 보냈다. 특히 루마니아에서의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세운 북한학교에 3천명의 전쟁고아와 인솔교사를 보냈으며 전후복구가 끝난 후 위탁교육을 보낸 고아들을 다시 본국으로 되찾아왔다. 폴란드에도 2,000명의 전쟁고아들을 위탁교육 보낸 후 전후 복구가 끝난 1959년에 북한으로 귀환시켰으며, 몽골에도 1952년 북한 고아 200명을 받아들여 7년 동안 교육시켜 돌려보냈고, 체코에도 수백명의 고아들을 위탁교육 보냈다. 

이토록 자국의 아동들을 일일이 애착을 갖고 보살피며 돌보는 북한 정부가 왜 아동들을 학대한단 말인가? 지금까지 아동을 학대했다는 그 어떤 공식적인 통계나 근거도 없는 상태인데도 사람들은 막연히 북한이 의례 그럴 거라고 믿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라디오방송이 나간 직후 일부 극우성향의 미주지역 기독교인들이 방송국 사장실에까지 전화하여 나의 방송 내용에 대해 문제를 삼아 ‘종북적인 발언’이라며 항의를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소식을 전해 듣고 아직도 우리 미주 한인사회나 한국사회는 북한을 무조건 적대적, 냉소적으로 보는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파왔다.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악마화하여 호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고 주민들은 굶주리는 상태에서 독재자에게서 압제당하며 신음하고 있다고만 여기는 반북정서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자가 직접 북한에서 목격하고 연구한 객관적인 팩트를 올바로 알려주어 북한을 바로 아는 방법 외에는 묘책이 없다고 여겨졌다. 

북한 고아들의 교육 시스템과 복지실태

북한에는 현재 15곳의 육아원에 총 3000여명, 12개의 애육원에는 총 2000여명, 15개 초등학원과 중등학원에는 총 7,000여명의 고아들이 연령에 따라 국가로부터 체계적인 공부와 양육을 받으며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 

북한 정부에서 운영하는 정식 고아원은 각 시도 지역마다 기본적으로 하나 이상씩 운영되고 있으며 의사와 간호사의 중간 자격증인 ‘준의(準醫)’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이 원장의 책임을 맡고 있으며 보육원(교사)들도 간호사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북한에서는 갓난아이에서 유치원 취학 전까지의 고아들을 보살피는 기관을 ‘육아원(育兒院)’이라고 하며, 육아원을 졸업한 유치원 나이의 고아를 돌보는 시설을 ‘애육원(愛育院)’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들이 성장해서 초등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초등학원(初等學院)’이라 불리는 곳에 입학하여 공부하고 생활한다. 그후 이들이 졸업하면 연이어 중고등학교 과정인 ‘중등학원(中等學院)’에 입학하여 공부하고 생활한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혁명가 유자녀와 고아들을 키우는 특수학교인 ‘혁명학원(革命學院)’이 있다. 

이처럼 고아들을 위한 육아원-애육원-초등학원-중등학원 연계 교육제도는 북한의 정규 의무교육 제도와 쌍벽을 이루며 북한 교육제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고 보면 된다. 북한의 일반 정규 교육제도이자 무상 의무교육제도인 탁아소-유치원-초등학교-초급중학교-고급중학교 제도와 함께 부모없는 고아들의 보양교육 연계제도인 육아원-애육원-초등학원-중등학원-혁명학원이 전후 지금까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필자는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대학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각종 기능 자격을 획득할 수 있도록 중등학원 내에 시설을 갖춰 놓고 훈련시키고 있으며 여기를 졸업하면 혼자서도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을 시켜주기 때문에 고아출신으로서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의외로 많았다. 

그러나 현재 북한의 ‘육아원’과 ‘애육원’은 기존 고아원 양육시설의 개념을 초월해 보다 광범위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모가 있어도 세쌍둥이나 네쌍둥이들은 평양산원을 퇴원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육아원’과 ‘애육원’에서 보살펴주는 것이 그 단적인 예이다. 수도권은 평양시에 소재한 ‘육아원’과 ‘애육원’에서, 지방은 각 시도 지역에서 설립한 ‘육아원’과 ‘애육원’에서 보살펴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퇴원 이후에도 세심한 양육이 필요한 자녀들, 산모의 건강이 악화된 자녀들, 부모가 이혼을 하거나 사고가 발생하여 직접적인 양육이 불가능한 자녀 등의 경우에는 모두 육아원, 애육원에서 모든 조건이 만족하게 될 때까지 총체적으로 보살펴주고 교육을 시켜주고 있었다. 

북한 아동들의 교육, 의료, 복지현장을 가다

필자가 북한 아동들의 교육, 의료, 복지 현장을 참관한 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현재 북한 정부가 매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이 취임한 이후로 북한의 정규 교육시스템 개혁을 비롯해 모든 연령의 고아들에 대한 정책이 매우 발전적으로 변화하였으며 새 지도자가 앞장서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매우 좋아한다. 특히 북한의 아동들은 대부분 천진난만하고 어여쁜 행동들을 한다. 이에 어린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항상 악수를 하거나 가벼운 허그를 해주거나 다정스럽게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과 학생들은 매우 즐거워하고 정감넘치는 반응을 보여준다. 

북한 아동들은 대부분 국가로부터 매우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며 훌륭하게 잘 자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대부분의 독서에 열중하거나 학구적인 편이었다. 

이제 다음 회부터 세쌍둥이 전문 ‘육아원’을 비롯해 유치원 연령의 고아들을 키우고 있는 ‘애육원’을 참관한 이야기와 북한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거쳐갔던 ‘평양산원’과 세쌍둥이 산모들을 관리하는 ‘평양산원 3애기과(科)-세쌍둥이과’ 이야기, 북한의 오지를 날아가서 산모를 운송하는 헬리콥터(직승기)사진, 그리고 최신의료시설과 재활시설을 갖춘 ‘평양 옥류아동전문병원’을 참관한 이야기 등을 통해 북한의 아동 복지 실태에 대해 심도있게 다룰 것이다.(끝)

최재영 목사 


 한국 기독교역사연구소 연구위원

 미국 The Light of Glory Church 담임목사 역임

 소셜무브먼트그룹 NK VISION 2020 설립 & 대표

 손정도목사기념학술원장 & 동북아종교위원회위원장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해외총회 남가주노회 소속 

 미국 풀러신학교 대학원 선교목회학 박사

 미주장신대학교 대학원 구약학 석사

 미주총신대 신학대학원 목회학석사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철학교육학

 안양대학교 신학과 同 신학대학원

3 comments

  • 보수적인 개신교신자인 저로서도 안타까운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탈북청소년들과 탈북어린이들을 강제로 납치해 대한미국이랑 일본 그리고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등 서구선진국으로 강제로 보내져 정신적인학대와 성적인학대를 받으며 자란 아이들도 있다고하니 짐작이 갑니다~!!!! 북녘이 비록 대한미국 남녘보다 못살고 가난한것도 사실이요~!!!! 고난의행군때 굶주림에 못이겨 많은사람들이 탈북해 대한미국 남녘에 거주한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정권에 들어서는 많이변했죠~!!! 북녘고아들은 남녘고아들과는 달리 미혼모에게서 낳은아이들보다는 기혼부모밑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모두 사망했거나 혹은 부모중 한명이 사망한경우가 대다수이고 그렇다고 해외로 입양보내져서 키워지는경우는 탈북아동들이 아닌이상 아얘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극우보수언론들은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채 너무나도 나이어린 미혼모들이 괴한에게 폭력피해로 임신당해 태어난 아이들을 친척들에 의해 강제로 해외입양보내져 거기서 범죄전력이 무수한 양부모들에게 강간 추행 희롱 윤간까지 당하며 일부는 아동포르노에 출연당하는 불상사까지 당할지경이니 암튼 홀트아동복지회는 각성해야됩니다~!!!! 최재영목사님, 제가 얼마나 화도 잘내고 무슨 나쁜사건만 일어나면 티비까지 깨부수고 싶을정도로 격분하는 성격인거 모르셨죠? 최재영목사님도 제가 여성들이 당한 성범죄사건에 대한 분노를 목사님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 지난 1일 원산육아원과 원산애육원이 완공되어서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육원과 육아원 아이들이 어서어서 자라서 훌륭한 효자동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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