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의리가 있는 나라”-신영순 대표 인터뷰③

“북한은 의리가 있는 나라”-신영순 대표 인터뷰③

Print Friendly, PDF & Email

얼마 전 심양에 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일로 가게 되셨습니까?

지금부터 6년 전 중국 베이징에 조선장애자원아기금 대표부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심양에 조선장애자원아기금 심양대표부 사무소가 세워졌습니다. 심양대표부 사무소 소장은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나왔습니다.

2016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릴 장애인 올림픽 있잖습니까? 북한에서 최소한 몇 종목을 참가해 보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전지훈련도 필요하고, 장비들도 필요하잖아요. 이런 일은 체육을 많이 아는 분이 하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리분희 소장이 지금 심양에 나온거죠. 그래서 제가 이번에 심양에 가서 민족장애자원아지원 협력사무소 대표로서 남과 북, 해외동포가 협력할 사무소가 세워지니까 가 봤고요. 또 제가 <국제푸른나무> 공동대표로서, 12개 세계지부가 있는 만큼 힘을 모으자는 협력 차원에서 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추진 할 사업들에 계획도 이야기하고 왔습니다.

이번에 심양에 나온 리분희 서기장은 작년에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는데 기적같이 다 나았어요. 만나보니 중국심양 사무소 일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심양에서 리분희 서기장과 브라질 올림픽 나가는 문제, 장애인 체육인이 체육훈련과 재활 스포츠 치료를 병행하는 문제 등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민족장애자원아지원 협력사무소는 남한과 해외동포들이, 우리 민족의 힘을 모아서 북녘에 있는 장애인들을 돕고 남북평화통일 기운을 구축하기 2012년 4월 북측 정부 공식허락을 받아 평양에 개소했으며 신영순 공동대표가 소장을 맡고 있다.

처음 방북하셨을 때와 최근에 방북하셨을 때를 비교했을 때 느낀 변화나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소개해 주신다면?

십 수 년 동안 남한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많이 변화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원래는 북한 사람들도 남한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미국하고 손잡고 우리를(북한을) 어떻게 하지 않겠냐(붕괴시키려 하지 않겠냐)는 식으로 말이에요. 그런데 10 여년간 남북교류를 해 나가면서 정치적인으로나 일반적인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던 분들이 많이 변했습니다. 저는 10 여년 동안 분단의 선을 넘어 오고가면서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고요, 앞으로 민족의 미래가 정말 전망이 밝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있어요.

북한은 경제적인 발전도 많이 이루었습니다. 1998년 가장 어려울 때 제가 처음 들어갔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엄청나게 많이 변했어요. 제가 함경북도 두만강 가에 있는 회령까지 다 가 봤는데 많이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새로 만든 마식령스키장에서도 지난 10월 자고 왔는데 호텔 무척 잘 해 놨어요. 개인적으로 엄청난 경제제제 속에서도 그렇게 발전해 나가는 것이 놀랍다고 생각하고, 이런 경제발전이 통일을 위해서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보기엔 북한이 경제난과 제재 속에 오히려 역동적인 힘을 받은 것 같아요. 평양시내에는 창천거리 아파트 35층, 40층, 45층을 지었잖아요. 평양시내에 건물도 대대적으로 개보수가 이루어졌습니다. 북한이 빨리 발전되는 것이 통일로 가는 길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 봅니다.

금강산도 그동안 제가 여러 번 가봤는데 금강산에 있는 공무원들이 우리를 그리워해요. 유럽에서 온 사람들은 맥주 한 병 먹고 몇 시간씩 있다 간데요 안주도 안먹고…(웃음) 중국사람들은 싸들고 와서 먹고, 일본사람들은 손톱만큼 먹고 그런데요. 저한테 우리민족이 그리운 것, 좋은 것을 이제 알았다면서 북한 공무원들이 쫓아와서 인사하고 노래 불러주고…(웃음) 그리고 현대에서 호텔도 좋게 다 해놨는데, 빨리 다시 오면 좋겠다고 그래요. 저는 현대 호텔에 가서 머물러 봤거든요. 북한은 지금도 현대가 진짜 좋게 해놓은 해금강 호텔에는 중국사람들이 못 가게해요. 그리고 해외동포나 국제적으로 중요한 사람들만 투숙을 시키죠. 중국 사람들은 현대가 리모델링한 금강산 호텔에서 묵게 하고요. 이런 것 보면 북한이 의리가 있다는 걸 느끼죠.

오는 2월 말, 3월 초까지 북한 장애인들이 영국의 두라 인터내셔널의 주선으로 영국과 프랑스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국제푸른나무>에서 북한 장애예술단을 미국이나 한국에 초청할 계획은 없으십니까?

저희 <국제푸른나무>도 지금 오는 8월 경 캐나다와 미국에 북한 장애인 예술단 초청 친선공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제푸른나무> 재단과 미주 <국제푸른나무> 재단, 캐나다 <국제푸른나무> 재단이 초청장을 북한에 보냈어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북한에서 캐나다로 오는 것은 벌써 허가가 났는데, 작년에는 아시안게임도 나와야 되고 영국 투어도 10월에 열리기로 되어 있었고 이러면서 약간 안 맞는 부분이 있었어요. 게다가 리분희 이사장이 사고도 나고 그러면서 좀 늦춰졌고요, 올해 8월에서 9월 정도 캐나다와 미국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추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업을 잘 성사시키게 되면 장애인 사업이 또 한 번 화해의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일을 하실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다짐을 밝혀주신다면?

저는 하루속히 남과 북에 화해와 평화의 길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민족이 통일을 이루어 다 함께 잘사는 길이니까요. 그리고 7년을 기다리던 대동강장애인회복원 건축을 시작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선교사니까, 인도도 가고 동남아도 가고 중국도 가고 했어요. 근데 생각해 보면 다른 나라는 그냥 구제하고 도와주러 가는 거지만, 북한을 돕는 것은 민족 통일에 다 보탬이 되는 일이에요. 처음에는 도와주러 갔었는데 남쪽에서 지원하는 것, 미주, 해외에서 동포들이 지원하는 것으로 빵공장도 세우고 장애인들과 고아원에 지원도 하다 보니까 이게 민족의 아름다운 나눔이 되는 것이더군요. 

제가 거기에다가 고아원 부엌을 고쳐주고 냉장고도, 콩우유 기계도 갖다주면 그게 다 통일을 위해서 미리 북녘에 갖다 놓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고아원에 지붕을 이어주고 빵공장을 세우고 이런 것이 다 통일 전에 한반도 안에 있는 건물도 하나씩 미리 세우는 거예요. 이렇게 제가 일을 하다 보니 전부 모든 게 통일로 귀결이 되었어요.

저는 정치적인 사람은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남과 북의 정치적인 소용돌이 속에서도 장애인 아시안게임 참관, 런던 장애인 올림픽, 인천 장애인 아시안 경기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어요. 북한에서 그래요 “실낱같은 평화의 길을 어머니가 지켜주고 있는 겁니다”라고요. 저도 때로는 정말 남북이 앞이 안보이게 아주 정치적인 소용돌이에 휩싸일 때는 좌절하고 겁도 나고 하지만 그래도 저는 평화의 길을 막히게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주저앉지 못하고 작은 실낱같은 평화와 희망을 남과 북에 이어가는 거죠.

저는 나중에 평화가 온 후에 그 동안 남과 북에 민족역사의 뒤안길에 눈물겨운 노력과 수고하신 한 많은 분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거라 믿지요. 저는 그중에 작은 한 사람으로서 민족화해의 통일로 가는 길에 남과 북에 장애인들도 함께 손잡고 나아가며 민족화해에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데올로기, 정치적인 것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북녘에 그 동안 15~6년이 넘도록 쌓아온 사람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남과 북의 장단점을 다 보고 아는 사람으로서 민족의 미래를 열어갈 통일의 길에 작은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고 있지요. 그리고 <국제푸른나무>도 남과 북 사람들이 통일을 함께 만들어가도록 여러 가지로 협력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NK투데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지금 이 한반도 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민족통일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민족분단 때문에 슬프게 살아온 이산가족이 벌써 많이 세상을 떠나셨는데, 그분들의 한을 풀어드리는 일도 통일이고 민족이 다시 하나되어 함께 번영해서 잘 살아가는 것도 통일이에요.

우리는 같은 단일민족으로서 한 핏줄이잖아요. 지금은 “북한”이라고 하면 나쁜 이야기만 너무 많고 여기저기서 부정적인 이야기만 많이 해요. 저는 통일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서로 좋은 점을 이야기하고 또 좋은 점을 찾아내고, 조금 부족하고 맘에 안드는 게 있어도 그것을 인내를 가지고 좋은 길로 인도해야 된다고 봐요.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먼저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한데, 신뢰라는 것은 서로가 상대방에 호기심이 있고 좋다는 생각을 가졌을 때 신뢰가 시작되는 거잖아요.

우리 인구는 지금 한국 4,700만, 북한 2,300만 하면 합해서 7,000만인데, 1억도 안 되는 인구에요. 그래서 우리가 빨리 힘을 합쳐서 남북이 지하자원도 함께 공유하고 인력자원도 공유해야 합니다. 북한사람들, 남한사람들 모두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똑똑한 민족이에요. 이 힘을 빨리 합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에 여러 가지 각이 세워진 것에 대해서도 걱정을 많이 하는데, 그런 어려움이 있어도 소통과 왕래만 된다면,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빠르게 다듬어지고 변화될 것을 저는 확신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대화를 해보지도 않고 미리 부정적인 것만 생각하고 계산해서 분단의 골을 더 깊게 하거나 통일로 가는 길을 늦추게 된다면 결국은 한반도가 처한 현실에서 우리민족에게만 큰 손해가 아닌가 생각해요. 통일은 반드시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 가게 될 것입니다!!

<끝>

정리 :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2 comments

  •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탈북자분들에게도 신영순씨는 고마운존재겠지만 보수적 아니 극단적인 반공우익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탈북단체의 사람들에게는 빨갱이 용공분자 공작원이라고 해대니 남북갈등 아니 북북갈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몰라요~!!!!!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