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떠나는 북한 여행6]북한의 시골집

[사진으로 떠나는 북한 여행6]북한의 시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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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다녀온 김책공대 교수 아파트에 대한 반응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오늘은 전혀 다른 분위기로 여러분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도시가 있으면 시골도 있겠죠? 북한의 농민들이 사는 시골집을 한 번 찾아가보겠습니다. 

시골집 가는 길입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가족이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 젊은 부부가 어린 아이와 함께 부모님 댁에 찾아가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자기 집에 가는 길일까요?

1993년에 제작된 북한 영화 <도시처녀 시집와요>를 보면 북한도 젊은이들이 농촌에 사는 걸 기피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시에 사는 디자이너 여성이 농활을 가서 농촌 총각을 만나 눈이 맞았는데 서로 도시로 장가와라, 농촌으로 시집와라 다투는 내용입니다. 결론이 어떻게 날까요? 궁금하면 댓글을 남겨 주세요. ^^

자,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단층 기와집이 줄지어 있네요. 마을 앞엔 옥수수가 자라고 그 앞으로 철길도 보입니다. 기차길옆 오막살이 옥수수는 잘도 큰다 하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북한은 해방 후 농촌의 초가집들을 허물고 기와집과 연립주택을 지었는데 이를 농촌문화주택이라 부릅니다. 보통은 사진에서 보듯 여러 집이 줄지어 모여 있습니다. 

여기는 고산과수농장 문화주택입니다. 보다시피 최근에 지은 집들은 좀 더 산뜻합니다. 자, 이제 집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여기가 안방인가 봅니다. 시골 고향집 분위기가 물씬 풍기네요. 

자세히 보니 TV 밑에 변압기가 보입니다. 예전에 우리도 110V에서 220V로 바꿀 때 한동안 변압기를 사용했는데요. 북한에서 최근 가정용 전기 전압을 바꿨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가전제품 중에 매우 오래된 게 있거나 북한 전압과 맞지 않는 외국제품이 있는 모양입니다. 또 비디오 기계도 보입니다. 그런데 TV 옆에 있는 건 뭔지 도통 알 수가 없네요. 

원목 재질을 그대로 살린 장롱입니다. 

벽에는 어김없이 시계와 사진들이 있습니다. 

여기는 공부방일까요? 기타가 보입니다. 북한에서는 누구나 악기 하나씩은 다룬다는데, 이 집에 기타를 치는 사람이 사나 봅니다. 책상 위에 특이한 모양의 종이공작 작품이 있습니다. 원기둥과 원뿔이 겹쳐진 모양인데 학교에서 수학시간에 만든 걸까요?

한쪽 구석에는 큰 항아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재봉틀과 선풍기가 보이는군요. 그 옆 책장에도 책이 빼곡합니다. 

여기는 부엌입니다. 싱크대는 보이지 않는군요. 잘 보면 사진작가 아람 판 씨 얼굴을 찾을 수 있습니다. 

뒤뜰에 나가봅시다. 빨랫줄에 주렁주렁 매달린 빨래 밑으로 닭들이 한가로이 모이를 쪼고 있습니다. 통나무도 보이는데 땔감으로 쓰려는 걸까요?

자세히 보니 한쪽 구석에 연탄재가 널려 있습니다. 연탄을 사용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싱가포르인 아람 판 씨는 연탄재를 난생 처음 보고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고 하네요. 

아궁이입니다. 실외에 있네요. 그런데 불을 어떻게 때는 걸까요? 

시골은 참 더디게 변하는 곳 같습니다. 저도 명절마다 고향에 내려가는데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별로 없습니다. 우물물 퍼마시다 전기펌프로 지하수 끌어올려 마시는 것이랑, 헛간 구석에 볼일 보고 삽으로 재를 떠서 덮던 게 푸세식 화장실로 변한 정도? 북한도 비슷한가 봅니다. 

도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고향집을 연상케 하는 북한 시골집을 살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다시 도시로 갑니다. 기숙사 한 곳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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