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군]신계팔경과 북소궁 터로 유명한 신계군

[신계군]신계팔경과 북소궁 터로 유명한 신계군

Print Friendly, PDF & Email

황해북도에 위치한 신계군은 동쪽으로 강원도 이천군을 접하고 있다. 신계군은 해발 1,000m가 넘는 덕업산(德業山)을 비롯하여 간칠봉(艮七峰), 태을산, 각후봉, 율목산 등이 있고 크고 작은 산들이 무수히 많고, 그 사이사이를 수정같이 맑은 계곡들이 있어 어디가나 쾌적한 자연환경을 이루고 있다. 이런 주변 환경은 학소봉을 주변으로 이른바 신계팔경을 만들고 있다. 

신계팔경은 ①선정심화(仙亭尋花 : 선정의 꽃구경. 선정은 강선대라는 정자) ②성암상풍(星岩賞楓 : 성암의 단풍놀이) ③청심피서(淸心避暑 : 청심정의 피서) ④수림관창(秀林觀漲 : 수림정의 물구경) ⑤창벽농음(蒼壁濃陰 : 창벽의 짙은 녹음. 창벽은 학소봉 밑 남천강가의 바위) ⑥누교제월(樓橋霽月 : 누교 위의 밝은 달) ⑦사진범주(沙津泛舟 : 모래나루의 거룻배) ⑧탑촌차어(塔村叉魚 : 탑촌의 물고기 구경)다. 

신계군은 처음에 백제의 영토로 사소올, 매차홀 두 고을이 편성돼 있었다. 4세기 중엽 소수림왕(375년)때 매차홀이 고구려의 영토가 되어 수곡성이 축조되었고, 광개토대왕 2년(392년) 사소올도 고구려의 영토가 되었다. 삼국통일 이후 사소올은 신은으로, 수곡성은 현으로 편성, 영풍군에 소속되었다 한다. 조선시대에 와서 신은현으로 합병되었고 태종 13년에 신계로 정해졌다고 한다. 

신계군 농산물로는 고구마가 유명하다. 량강도 대홍단군이 감자로 유명하다면 고구마 산지로는 황해북도 신계군이 유명하다. 2003년에 신계 고구마가공공장이 건평 5천㎡ 규모로 건설되어 가루와 국수, 당면을 비롯하여 엿, 과자와 같은 여러 가지 식료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아연, 연등의 비철금속 생산지로 유명한 가무리 광산도 신계군에 위치해 있다.

신계군 정봉리의 정봉리돌곽무덤에서 청동기시대 청동도끼가 나왔다. 기원전 1천 년대 전반기의 비파형단검 문화에서 나오는 청동도끼와 모습이 비슷하다하니, 신계군 일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촌면 궁암리 기달산에는 고려시대에 세웠던 북소궁 터가 유명하다. 고려 명종 4년(1174년)에 건설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180칸이나 되었다는 궁궐자리에는 초석과 석축만 남아 있다.

고면 화개리에 가면 번개통이라고 불리는 물기둥이 유명하다. 산 절벽 앞 모래밭에 직경 30cm의 물기둥이 솟아오르는데, 여름에는 물이 너무 차서 수분간도 발을 담글 수 없을 정도고 겨울에는 더운 물이 솟구쳐서 마을 부녀자들의 빨래터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또 그 주변 일대는 황새들의 월동서식지였다고 한다.

지역 향토 음식으로 여름철 물놀이때 해 먹던 용봉탕(천렵국)과 밀제비국 용봉탕은 닭을 삶아 낸 국물에 물고기를 넣고 각종 양념을 넣고 끓이다가 손으로 비벼 만든 굵은 국수(일명 지렁이국수라 함)를 넣어서 익혀 즐겨 먹었다고 한다. 밀제비국은 마찬가지로 닭을 삶아낸 국물의 기름을 제거하고 냉수나 얼음으로 차게 식힌 육수에다 냉수로 헹궈 물기를 뺀 칼국수를 말아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천연기념물로는 침교리 죽동마을 있는 은행나무가 있는데 고려시대(1270년경) 식수된 것으로 추정되며 수령이 700년이 넘는다고 한다. 또 구락리 자라살이터를 천연기념물 186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살이터 넓이는 600정보로 신계군 구락리, 지석리, 침교리의 례성강 50리 구간에 설정되어 있다고 한다.

김영경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