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수 경통협 사무총장

권문수 경통협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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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통일농업협력회(이하 경통협)의 통일딸기 사업이 3년 만에 재개 된다. 5.24조치로 중단된 남북 민간협력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에 NK투데이에서 권문수 경통협 사무총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1. 이번에 경통협에서 통일 딸기 사업을 재개한다고 하는데 이 사업이 언제 시작된 사업인지, 어떤 사업인지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일딸기사업은 경남에서 조직배양된 모주를 3~4월경에 북측으로 보내고 북측 농민들에 의해서 약 5개월가량의 증식과정을 거치고 9월경에 다시 경남으로 내려와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결실을 맺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경상남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했으며 2006년에서 2010년까지 진행되다 2010년 5.24조치 이후에 사업이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2. 통일딸기 사업이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어떤 의의를 갖는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일딸기는 남북의 농민들에 의해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진행 되는 사업으로 남쪽의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 그리고 북쪽의 좋은 자연환경이 결합되어 남북이 상호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딸기재배에 있어서 남쪽은 딸기모종생산에 들어가는 노동력과 경비를 절감할 수 있고 북쪽은 딸기재배 기술과 방법을 전수받을 수 있으며 4~10월 이후 비닐온실을 이용 여러 가지 남새(채소)들을 재배할 수가 있습니다. 남쪽의 기술력과 자본 북쪽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상징모델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딸기의 경우 저온성 작물이라 남쪽에 비해 시원한 여름날씨와 오염되지 않은 토양을 가진 북한은 바이러스에 취약한 딸기모종생산에 있어서 최적지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3. 2011년 이후 사업이 중단된 이유는 무엇인지요? 또 이번에 재개된 과정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천안함 사건 이후에 우리 정부의 5.24조치로 사업이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이번 물자 반출의 경우 경통협 자체기금(3300만 원-국내, 국외 물류비제외)으로 지난 5월 15일에 북측 민화협에 통일딸기와 관련한 사업재개 의사를 전달했고 같은 달 21일에 북측에서 딸기모종생산과 관련한 의향서를 보내와서 통일부로부터 6월 4일에 최종 반출승인을 얻은 것입니다. 우리 경통협과 경상남도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통일딸기사업과 통일벼종자보내기사업 등 꾸준하게 북측 민화협을 통해 남북농업교류협력사업을 제안했었습니다.

4. 경통협은 어떤 단체며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어떤 사업들을 하고 계십니까?

경통협은 2005년에 창립되어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농업과 농업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대북농업지원단체입니다. 월회비 3만원을 납부하는 회원과 후원회원등 총 200여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상남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위·수탁받아 사업(2006~8년 장교리 협동농장 농업협력사업 진행, 2009~현재 평양시 순안구역 천동국영농장 농업협력사업 진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경통협은 통일농업기반 조성과 대북인도적 지원사업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고자 여러 활동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장교리 소학교건립(2007~8년 모금 10억)과 락랑구역 콩우유공장 건립(2009~현재, 통일부 5억, 모금 5억)은 우리 경통협이 중점적으로 진행한 사업입니다. 우리 경통협은 단지 1회성 지원에 거치는 것이 아니라 장교리소학교 등 북한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경남지역의 4개 교원단체와 공동으로 북한학교돕기 경남교육협의회를 구성해서 매학기 사용한 교과서를 모아 북한학교를 지원하는 <꿈이 열리는 종이나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콩우유공장의 지속적인 가동을 위해 천원의 행복 모금활동과 홍보대사 이희아 씨와 함께 통일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활통일운동의 일환으로 경남 밀양, 함안지역을 중심으로 사용한 농자재를 모으고 판매해서 기금을 모으는 평화나눔사업단 활동을 2007년부터 꾸준하게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5. 남북교류협력 사업 과정에서 북한을 자주 방북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얼마나 다녀오셨는지요?

2006년에서 2008년까지는 상대적으로 남북농업교류협력사업이 꾸준하게 진행된 시점이기 때문에 경통협에서는 개성과 평양 등을 많이 방문했었고 경통협 전강석 공동대표(전회장)의 경우 평양방문만 약 60회 정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08년 첫 방북에서부터 평양과 개성, 금강산을 포함해서 10여 차례 방문한 것 같습니다.

6. 북한을 방문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북한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들을 보셨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에야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과 또 재미교포들이 평양과 북한을 많이 방문했었고 또 북한 현장의 영상들이 온라인을 통해 전파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부분은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북한을 봐라보는 일방적인 부정적인 시각들이 아직도 많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름난 관광지가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만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북한과 둘 중 가족여행을 가라고 하면 저는 북한을 가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7. 방북인사들이 북한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최근 방북 과정에서 북한 사회의 변화가 감지되었는지요? 

저희들 같이 농업협력사업을 진행하는 민간단체에서 북한의 변화를 느끼기에는 개인적으로 한계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평양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에서 찍어온 사진들이나 구글사진 등으로 봤을 때 이전 보다는 훨씬 밝아진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길거리에서의 사진들을 볼 때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기도 했습니다. 

8. 북한 농업이 최근 분조관리제를 통해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농업 현실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경통협은 2006년에서 2008년까지 장교리협동농장에서 농업협력사업을 진행했고 2009년부터는 순안구역 천동국영농장에서 농업협력사업을 진행했었습니다만 5.24조치 이후로 2011년부터는 북측의 상황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릴 위치는 아니라 보입니다. 농업협력사업 과정에서 보면  젊은 여성농민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었고 또 수박접목이나 농기계 수리의 경우 상당한 교육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2008년 장교리협동농장에서 평양시내의 호텔과 계약재배를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 정도입니다.

9.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당시 북한에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당시 북한 주민들의 분위기를 어떠했습니까?

사실 당시를 떠올리기가 좀 불편합니다만 당시 북민협대표단은 장교리소학교를 마지막으로 방문하고 고려동포회관에 점심식사를 위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북측 관계자의 통제에 따라 숙소인 보통강려관으로 돌아 왔고 한 10여분이 지나고 나서야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쭉 숙소에 머무르다 돌아 왔기 때문에 일반 주민들의 분위기는 알 수가 없었고요. 처음 숙소에 도착했을 때  곳곳에서 울음소리와 통곡 소리가 들려서 많이 당황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서너 시간이 지난 후에는 서서히 안정을 찾아 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어려운 퍼즐을 맞추듯 본래의 자리로 돌아온다고 해야 할까… 

저 개인적으로는 함께 방북했던 북민협대표단에서 총무업무를 봤기 때문에 19일 점심부터 20일 돌아올 때 까지 식사를 마치고 식대를 지불하는 게 너무 큰 고통이었습니다. 밤새 퉁퉁 부은 얼굴로 티나지 않게 슬픔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애처로웠고 그 모습을 바라 볼 수밖에 없어서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10. 이번 사업이 5.24조치 이후 처음 있는 남북 농업협력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지난 20여 년 동안 민간단체는 분명히 다양한 사업과 방식으로 남북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인도적 지원 사업에 있어서도 많은 성과를 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당국 대 당국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간다 하더라도 민간단체를 활용해서 최소한의 신뢰는 회복 할 수 있을 때 우리정부의 대북정책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남북의 정치적인 상황과 별개의 정책은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안정장치는 바로 민간단체가 할 수 있도록 이제는 우리 정부에서도 5.24조치의 해제 및 점진적인 완화조치로 남북관계를 정상화 시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부의 정책이 다양한 민간의 활동을 보장하게 된다면 민간단체의 평가나 활동은 일반시민들이 감시하고 판단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11. 경통협이 해 왔던 남북농업교류 사업방식을 보면 남다른 포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남북농업교류 사업의 마스트 플랜이랄지, 경통협이 구상하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네, 사실 저희 경통협에서는 장교리협동농장 협력사업을 진행 하면서 의미 있는 경험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육묘장을 통해 경남방식으로 벼농사를 짓고 남새온실을 지어 자생력을 높이고 지붕개량 등 그들이 그들의 힘으로 사회변화를 가져 오는 모습을 보면서 지속가능한 농업협력사업이야말로 지금 북한의 현실에서 가장 필요한 사업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비록 2011년 이후 천동국영농장에서 아무런 일들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후 경상남도와 함께 천동국영농장 협력사업 뿐만 아니라 꾸준하게 북측에 제안하고 있는 “한 개 군 농업협력사업”을 통해 남북농업협력사업의 모델을 창출하고자 여러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준비단계에 있지만 멀지 않은 시일에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저희 경통협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리: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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