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CAD/CAM기술 이용 위생자기 모형 개발 국산화

3D, CAD/CAM기술 이용 위생자기 모형 개발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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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건재공장 기술자들이 3D(3차원) 측정과 CAD/CAM(컴퓨터지원설계/컴퓨터지원제조) 기술에 의한 위생자기 모형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통일뉴스가 <조선신보>를 인용, 보도했다. 새 기술에 의해 생산되는 위생자기는 <을밀대>라고 이름 붙여졌으며 6월 달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한다.

통일뉴스 보도와 사진에 따르면 이 기술은 지난 2일 폐막한 제29차 중앙과학기술축전에서도 높이 평가되어 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목욕탕, 위생실, 세면장 등에서 쓰이는 위생자기는 석고모형으로 틀을 만들고 거기에 원자재를 흘려 넣는 방법으로 제작한다. 이렇게 될 경우 모형 하나를 만드는데 고급기능공이 15~20일에 걸쳐 석고로 제작해야 했다. 이 방법은 생산에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이 길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기사는 최근 살림집과 문화, 체육, 봉사시설들의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인데 같은 모양의 위생자기만을 제공할 수 없고 수입에 의존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평양건재공장이 개발, 공개한 새 기술은 두 가지다. 첫째는 기존의 위생자기상품이나 모형을 <비접촉 3차원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측정치에 기초한 설계도나 자체로 제작한 설계도 프로그램으로 CNC가공기계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고영호 기사장(52)은 “이 3D CAD/CAM기술에 의하여 짧은 시간 내에 각이한 위생자기 모형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산업기술 전문지 <오토 모티브 리포트>(AUTO MOTIVE Report)에 따르면 <비접촉 3차원 측정>은 CNC(컴퓨터수치제어) 기술을 이용한 접촉식 3차원 측정 기술에다 측정현미경의 원리를 도입하여 광학 기술을 접목하여, 아주 작고 미세한 측정 대상부터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커다란 측정 대상까지 다양한 크기를 광학 시스템으로 파악해 측정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접촉식 3차원 측정기술은 정밀도가 높은 대신 측정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접촉식 3차원 측정기술은 속도가 빠른 대신 정밀도가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제조업의 첨단기술로서 다른 제품 생산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3차원 측정기술은 자동차의 엔진, 기어박스, 트랜스미션 등과 로켓, 탱크 내 부품 등 제품의 길이를 정밀하게 측정하는데 사용된다. 길이 측정은 품질 관리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3차원 측정기가 없는 제조업은 상상할 수 없다>고 할 만큼 제조현장에서는 필수적이다.

이 기술의 경제적 효과와 관련해 <조선신보>는 “하나의 프로그램이 수만달러, 설비는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경우도 있으니 경제적 효과는 엄청나게 크다”고 보도했다. 실제 한국의 경우에도 <덕인>이라는 기업이 2011년 3월 마이크로 3차원 측정기를 개발했는데, 이와 관련하여 강주식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는 “비싼 외국 장비를 사지 않아도 돼 국가적으로도 큰 이익”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평양건재공장은 2008년에 CAD/CAM기술 도입을 시도했는데 당시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고 최첨단 기술의 핵심을 가르쳐주는 나라나 기업도 없어 자체로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신문은 2010년부터 평양건재공장 노동자들이 국가과학원의 협력을 받으며 연구, 개발을 하여 3년 내에 3차원 측정까지 포함한 첨단기술을 개발해냈다고 보도했다.

한편 2008년 <민족21> 8월호에 따르면 평양건재공장은 2003년에 조업을 시작했으며 2007년 11월 공장을 10만㎡로 확장했다고 한다. 현재는 위생자기, 타일, 수지창(플라스틱창)과 수지관, 인공대리석, 외장재, 방수판을 생산하고 있으며 상품은 평양시내 살림집에 공급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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