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학오늘] 과학기술보급실 1만 4천개 전국에 산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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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이 직접 과학기술을 적극 공부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북한의 기본 정책 방향이다.

따라서 북한은 전쟁 중에도(1951년 7월) 평안남도 성천군 군자리 65호공장 내에 김책공업대학 분교를 설치했고 1970년대까지 모든 공장에 공장대학·공장고등전문학교 등을 꾸렸다.

IT(정보)기술이 도입된 후 2000년대 중반부터는 공장대학을 과학기술보급실로 바꿔서 노동자들이 사이버대학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평양 쑥섬에 건설된 과학기술전당은 1만 4천여 개의 전국 과학기술보급실과 연계되어 있다고 한다.

즉, 전국에 1만 4천여 개 이상의 과학기술보급실이 꾸려져 있는 것이다.

북한은 노동자들이 과학기술보급실을 적극 활용한 사례로 김책제철연합기업소를 꼽았다.

2층 규모로 과학기술보급실을 꾸린 이 기업에서는 최근 과학 성과를 많이 내고 있다고 한다.

2017년 전국 금속공업부문 과학기술발표회에서 김책제철연합기업소 노동자들은 수십 건의 혁신안을 제출하고 그 중 20여건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최근에 진행된 전국 과학기술축전에서도 이 기업소가 발표한 자료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진광혁 김책제철연합기업소 공업기술연구소 소장은 우리 식의 산소열법용광로의 정상운영을 위한 과학연구사업과정에 과학기술보급실의 자료 열람 덕을 톡톡히 보았다고 전했다.

산소분리기의 원심액상펌프의 틈을 막는 소재(틈막이소재)를 새로 개발·생산하는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과학기술보급실의 전자도서실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과학기술전당과 인민대학습당을 비롯한 여러 단위들의 기술자료들을 열람하고 연구·분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각종 소재들의 자체 개발을 통해 산소열법용광로의 정상운영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한다.

북한은 현재 과학과 교육 발전을 국가적 중심 과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는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구호를 제시하면서 과학기술강국, 인재강국건설로 천하제일강국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북한은 과학기술을 생산현장과 밀접히 결부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바라봐왔다.

북한에서는 이공계 계열 대학생들이 졸업을 하면서 현장에서 3여 년간 실습을 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으며 각종 연구소들은 공장의 현대화·정보화를 위해 공장 노동자들과 함께 연구를 수행한다.

이런 차원에서 북한은 노동자들의 과학기술 지식 습득을 위해 공장마다 과학기술보급실을 잘 꾸리고 이를 확대·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