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핫라인 설치, 시계가 2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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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대북특별사절단이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합의하였다.

그리고 정상 사이의 핫라인을 설치하고 정상회담 전에 첫 통화를 하기로 하였다.

남북의 정상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직접 전화통화를 하게 된 것이다.

정상 간 핫라인보다 먼저 지난 1월 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연락사무소에 설치된 남북직통전화, 핫라인이 복원되었다.

남북직통전화 위에는 시계가 두 개 있는데 왼쪽은 한국 시간, 오른쪽은 북한 시간을 나타낸다.

한국과 북한이 같은 경도 상에 있는데도 시간이 30분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이는 2015년 8월 5일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10일 후인 8월 15일부터 표준시간을 30분 늦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하는 새로운 표준시간을 '평양시간'으로 명명하였고 일제가 강제로 빼앗은 표준시간을 되찾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원래 한반도 표준시는 1908년 대한제국이 지정한 동경 127.5도가 기준이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이 일본 표준시 기준인 동경 135도로 기준을 변경했다.

해방 후 한국의 경우 1954년에 127.5도로 복귀했다가 5.16쿠데타 직후인 1961년 8월 다시 일본 표준시로 바뀌었다.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효율적인 군사작전을 위해서였는데 애초 127.5도로 복귀할 때도 유엔군사령부가 군사 작전상 이유로 적극 반대했다.

남북 사이에 시차가 존재하다보니 남북 대화나 교류, 협력 사업을 할 때 혼란이 발생하기 쉽다.

그 동안에는 5.24조치로 인해 남북 교류가 전면 차단됐지만 이제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교류도 다시 활발해질 것이므로 이에 대비해 남북 시차 조정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