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마시대 특집] 만리마시대의 모범이 창조되었다?

[만리마시대 특집] 만리마시대의 모범이 창조되었다?

Print Friendly, PDF & Email

만리마 특집 전체 기사 소개 :  http://nktoday.kr/?p=15074

최근 몇 년간 북한에서 만리마시대를 제시하면서 훌륭한 일을 수행한 주민들에게 '만리마기수'라는 칭호가 제시되어왔다.

만리마기수란 북한에서 추구하는 과학기술강국, 경제강국, 문명강국 건설에서 '특출한 성과와 혁혁한 위훈'을 창조한 사람들을 뜻한다.

북한은 '만리마속도창조의 기수들 녕변견직공장', '만리마속도창조대전에 너도 나도 떨쳐나 박천견직공장', '만리마시대의 미더운 기수들 안주뽐프공장 후방가족들을 찾아서' 등의 영상물을 보도하면서 생산목표를 초과생산하고 혁신을 이뤄내는 '만리마기수'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2016년 12월 원산군민발전소를 찾은 김정은 위원장은 만리마시대를 대표할 정신이 탄생했다면서 '강원도정신'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7년 4월 첫 만리마작업반(고경찬영웅소대)가 탄생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기에 만리마정신 창조자, 만리마작업반이 되었던 것일까?

만리마시대 특집 시리즈 마지막 기사로 강원도정신과 고경찬영웅소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1. 강원도정신이란

강원도 정신은 2016년 12월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군민발전소를 방문하여 "자력갱생의 창조물"이라고 극찬하고 강원도 도민들에게 "강원도 정신의 창조자"라고 칭찬하면서 명명되었다.

2017년 1월 13일 노동신문은 강원도정신을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강인하게 일떠서는 정신력의 무서운 분출"이라면서 강원도 사람들을 본받아 유엔 대북제재와 압박 속에서 '자력자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강원도정신은 강원도 군민들이 자체의 힘으로 1~2년 사이에 많은 성과들을 낸 것에 토대하고 있다.

원산군민발전소는 두 개의 발전소, 총 4만kw의 발전 능력을 가진 '유역변경식 발전소'로 엄청난 공사가 요구되었다고 한다.

강원도 사람들은 모든 것이 부족한 조건에서 임진강 상류(강원도 법동군)에 댐를 쌓은 후 마식령을 가로지르는 지름 3m의 수로터널을 20km 이상 뚫어 흐르는 강물을 동해로 돌리는 대공사를 진행했다.

북한은 악조건에서도 주민들이 120여건에 달하는 새로운 공법을 도입해 굴을 뚫어냈던 당시를 그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배포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는 물이 쏟아져나오는 상황에서도 굴을 뚫는 돌격대 노동자들의 모습이 그대로 소개되고 있다.

이는 돌격대의 열정과 헌신성에 감동한 한 주민이 자신의 핸드폰 영상으로 찍은 것이라고 한다.

강원도 사람들은 자체의 힘으로 발전소를 건설하여 반드시 전기가 남아도는 도로 만들겠다는 큰 목표를 가지고 뛰어들어 성과를 이뤄냈다고 한다.

강원도 문천시에 완공된 12월6일소년단야영소 역시 도민들의 자체 힘으로 건설해 김정은 위원장의 극찬을 받았다.

강원도에 건설된 원산군민발전소, 12월6일소년단야영소 등이 북한 전역에서 화제가 된 이유는 무엇보다 도 차원에서 모든 자재 자체로 마련해 건설한 것에 있다.

실제 유엔 대북 제재와 압박 속에서 자력갱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하나의 사례가 된 셈이다.

원산전기기계수리공장은 강원도에 새로 건설되는 5개의 군민발전소건설에 필요한 40대의 양수기를 비롯한 설비 300여개를 생산하여 보장했다고 한다.

강원도 내 강철과 압연강재 수요를 담당하는 문천강철공장의 경우 수입에 의존하던 코크스를 쓰지 않고 강원도 내 철강석으로 질적지표에 도달한 강재를 생산하는 방법에 성공해 '자력갱생'의 모범이 되었다.

각종 타일을 생산하는 안변요업공장은 100% 자기 지방 원료와 100% 자체 설비로 최고 수준의 타일을 생산하는 공정을 갖춰 화제가 되었다.

도에서 생산하지 못했던 백시멘트와 색보도블럭의 경우, 빨래비누를 만들던 자그마한 공장인 갈마화학공장이 책임지고 맡아 생산을 이뤄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원산가구공장 역시 거의 수입에 의존하던 자재들을 대부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렇다보니 북한은 강원도정신을 '자력자강을 위한 시대정신'으로 내세우며 대대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엄혹한 제재 속에서도 만리마시대를 열어나갈 비결이 바로 강원도 사람들이 창조한 '자력갱생의 힘'에 있다면서 강원도정신을 연일 소개하고 있다.

3. 첫 만리마작업반인 고경찬영웅소대

1950년대 첫 천리마작업반은 진응원작업반이 차지했고 만리마시대의 첫 '만리마작업반'은 고경찬영웅소대가 쟁취했다.

고경찬영웅소대는 어떤 성과를 이뤄냈을까?

함경남도 단천지구의 검덕광산 4.5갱 작업반인 고경찬영웅소대는 그 이름에서부터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작업반 내에 무려 9명의 '노력영웅'이 있어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영웅소대'칭호를 받은 것이다.

그 '영광'에 힘입어 이 소대는 매년 생산목표를 2배씩 달성해왔다고 한다.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이 작업반은 작년(2017년) 1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단천지구"를 언급한 것을 두고 싶은 사색에 빠졌다고 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7년 신년사에서 "단천지구 광산, 기업소들의 생산을 정상화하여 인민생활향상에서 은을 내도록 하여야" 한다면서 수많은 광산, 기업소 중에 고경찬영웅소대가 있는 단천지구를 특별히 지적했다.

고경찬영웅소대는 최고지도자가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지적한만큼 반드시 일을 잘해야 한다는 결의를 하게 된다.

강원도 사람들이 자력갱생의 정신인 강원도 정신을 창조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들은 매년 6월즈음에 1년 생산계획을 끝내던 것을 태양절(4월 15일)전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보니 문제가 제기되었다.

그것은 작업반에 영웅들이 떠나 세 사람만 남았고 나머지는 작업반에 막 들어온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막 제대한 군인들로 발파구멍조차 제대로 뚫지 못하는 '햇내기 광부들'이었다고 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암질(바위의 질)을 빨리 파악해서 발파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암질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햇내기 광부들은 오로지 '영웅선배들'에게 열심히 배울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1년이 걸려야 파악할 수 있는 정공방법을 비롯한 기술기능을 단 한 달만에 배워서 그 어떤 조건에서도 단독 작업을 할 수 있는 만능광부들로 자라났다.

영웅선배들 역시 모범을 보였는데, 밤낮 따로 없이 가르쳐주고 한초 한초가 아까워 햇내기 광부들은 쉬게 하고 남몰래 일을 하곤 했다고 한다.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을 뛰어넘어 단시간동안 더 많은 광물을 캐내기 위해 입체식 채굴방법, 하향식 채굴방법 등 새로운 채굴방법을 도입하여 시도하기도 했다.

부속이 소모되면 밖에 가지러 나갔다오는 시간이 아까워 부속들도 굴 안에 배치해서 마모될 때마다 바로바로 갈아끼웠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104일동안 365일에 해야 할 목표량을 채우게 되었다.

이러한 수고에는 남모르는 광부 아내의 역할도 컸다고 한다.

검덕광산에는 특이한 전통이 있는데, 그것은 광부 아내들이 매일 아침 광부들이 출근해 나갈 때 길가에서 응원노래 및 방송을 하는 것이다.

매일 아침 울려퍼지는 아내들의 노래와 선동연설, 정성스런 도시락 등에 힘입어 고경찬영웅소대 15명은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고경찬영웅소대의 성과를 듣게 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열렬한 축하와 감사가 담긴 축하전문을 보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이렇게하여 첫 만리마작업반이 탄생한 것이다.

** 앞으로 만리마시대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2018년 1월 1일 발표된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의 만리마 대진군에서 영웅적 조선인민의 불굴의 정신력을 남김 없이 폭발"시켜야 한다면서 "만리마속도 창조대전에서 끊임없는 집단적 혁신"을 일으키자고 호소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누구나 시대에 앞장에서 힘차게 내달리는 만리마 선구자"가 되자고 주장했다.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1년의 총 방향을 제시하는 관례를 볼 때 당분간 만리마 속도 창조운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만리마시대 특집 시리즈 끝)

 

만리마 특집 전체 기사 소개 :  http://nktoday.kr/?p=15074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