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리더십 분석]①단호한 공격형 리더십

[김정은 위원장 리더십 분석]①단호한 공격형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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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을 이어온 북한과 미국의 대립이 마지막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한반도 정세 변화의 중심에 있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한 분석을 연재한다.

 

단호한 공격형 리더십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이라면 가장 먼저 단호함과 공격성을 꼽을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된 직후인 2013년 말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을 전격 처형한 사건은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북한은 장성택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기념하는 사업을 방해하고, 쿠데타를 모의하는 등 '유일영도체계'를 훼손하려 하였으며 각종 부정부패행위를 하였다고 발표했다.

장성택 처형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과 평가가 나왔지만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김정은 위원장이 '유일영도체계'와 부정부패에 대한 문제에서는 비록 자신의 친인척이라 할지라도 조그만 타협조차 보이지 않는 단호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장성택 사건은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 단면을 보여주는 초반 대표적 사건이 되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제재와 군사적 압박으로 인해 어려운 처지에서 출발하였다.

이런 조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난관을 정면 돌파하는 '공격정신'을 강조했다.

2014년 8월 6일 노동신문은 사설 '모두 다 위대한 백두영장(김정은 위원장)의 공격정신으로 새로운 조선속도 창조에로'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혁명방식', '투쟁기질'이 화약에 불이 달린 것처럼, 폭풍처럼 난관을 강행 돌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5년 신년사에서는 이러한 공격정신을 '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명명하였다.

북한은 '백두의 칼바람정신'을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맞받아 뚫고 나가는 완강한 공격정신이며 백번 쓰러지면 백번 다시 일어나 끝까지 싸우는 견결한 투쟁정신"이라고 정의했다.

북한은 이런 공격정신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마식령스키장, 문수물놀이장, 미림승마클럽, 세포등판목장, 위성과학자거리,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과학기술전당 등 수많은 대형 건설사업에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단호한 리더십은 지난해 가을 함경북도 수해 복구사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북한은 려명거리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미국의 경제 재제를 돌파하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려명거리라는 최고급 대규모 뉴타운 재개발을 매우 빠른 속도로 완공해 미국의 봉쇄가 무력함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함경북도에 해방 이후 최악의 수해가 발생하였다.

수해 복구도 해야 하지만 북미 대결 상태도 심각했기에 난감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때 김정은 위원장은 려명거리 건설에 투입된 인력과 장비, 자재를 대거 수해 복구에 돌리는 과감한 조치를 취하였다.

그리하여 빠른 속도로 수해 복구를 마무리하고 다시 려명거리 건설에 집중해 목표 시한 내에 준공을 할 수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단호함과 공격성은 북미 대결 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3년에 한 번 꼴로 진행하던 핵실험을 한 해에 두 번 한다거나, 수십 년에 걸쳐 시험발사한 것보다 많은 미사일을 1~2년 사이에 발사하는 등 미국을 향한 군사적 대응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진행되었다.

마치 미국에게 쉴 틈을 주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힐 정도다.

양적으로 늘어난 것뿐 아니라 과거에 보지 못했던 수소폭탄 실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질적인 발전 속도도 매우 빨랐다.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에서도 단호함과 공격성을 볼 수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한 대응이 대표적 사례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직접 성명을 발표한 것도 이례적이었지만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명예 그리고 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우리 공화국의 절멸을 줴친 미국 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다"며 단호하면서 강경한 입장을 밝힌 부분도 주목을 받았다.

국무위원장 성명을 낭독하는 김정은 위원장. [출처: 인터넷]

특히 "미국의 늙다리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반드시'를 두 번이나 사용하면서 강조한 부분은 북한이 결코 조용히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인식시켰다.

김정은 위원장의 단호하고 공격적인 리더십은 북한 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나열한 여러 건설 현장은 물론이고 공연예술에서도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2015년 12월에 있었던 모란봉악단의 중국공연 취소가 대표적 사례다.

북한 최고의 악단으로 꼽히는 모란봉악단이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을 준비하던 도중 공연 몇 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철수하는 사건이 있었다.

여러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리허설 무대를 본 중국 측이 공연 내용 변경을 요구하고 북한 체제를 비난하자 현송월 단장이 직접 철수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자칫 외교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는 사안을 일개 악단 단장이 결단했다는 점도 놀랍지만 2년이 지난 올해 10월 노동당 제7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원회의에서 현송월 단장이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포함된 점은 더욱 파격적이다.

이처럼 북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단호하고 공격적인 리더십을 정확히 파악해야 향후 한반도 문제에서 북한이 취할 입장을 올바로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