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과 ICBM]①직접 현장을 지휘하는 실무형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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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북한의 ICBM 시험발사가 전 세계에 충격을 주는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드러난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에 눈길이 간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정보는 우리 정부가 대북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에 ICBM은 물론 지난해 수차례 지속된 각종 미사일 발사 과정에서 확인된 김정은 위원장의 특징을 집중 분석해보고자 한다.

 

북한 언론 보도와 자료 사진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거의 매번 미사일 발사장을 찾았음을 알 수 있다.

국내외 언론 보도는 물론 북한 언론도 수차례 미사일 발사 실패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우연히 성공할 때만 발사장을 방문하지는 않았을 것이므로 실패한 시험발사에도 참관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또한 신형 로켓엔진 시험이나 탄두 대기권 재돌입 모의시험 등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빠짐없이 등장한다.

국가 지도자가 한두 번도 아니고 일 년에 십여 차례나 미사일 관련 시험을 챙기는 모습은 매우 특이하다.

북한에는 국가 지도자가 사회 구석구석을 직접 시찰하는 '현지지도'라는 독특한 정치문화가 있다.

국가 지도자가 어느 단위를 몇 번 현지지도 하느냐는 북한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관련 현지지도를 이토록 자주 했다는 것은 그만큼 북한이 국가 정책적으로 미사일 개발에 집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북한의 현지지도는 다른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의 산업시찰, 서민체험과는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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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정치 지도자가 현지지도를 할 때는 대상에 대한 전문지식과 상황파악은 기본이고 여러 나서는 문제들에 대한 정책 대안까지도 제시해야 한다.

북한이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관련 현지지도 과정에서 시험의 정치적 의미를 평가하고 과제를 꼼꼼히 제시했던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지난해 8월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후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발사한 탄도탄의 시험결과를 통하여 우리가 핵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대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섰다는 것이 현실로 증명됐다"라고 평가하면서 "미국이 아무리 부인해도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는 이제 우리 손아귀에 확실하게 쥐여져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6월 2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화성-10' 시험발사를 깊이 관심하시며 수백 리 밤길을 달려 발사장을 찾으시고 시험발사 전 공정을 세심히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5월 30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있었던 지대함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보도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적 함선을 비롯한 해상과 지상의 임의의 바늘귀 같은 개별적 목표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우리식 탄도로켓을 개발할 데 대한 연구 종자(과제)를 주시었다"고 하였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개발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사일들이 완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 대결의 중요 수단인 미사일 개발을 실무자들에게 맡겨놓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꼼꼼히 지휘하는 실무형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