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초의 패스트푸드점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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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방문한 동포들과 외국인들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한 북한의 패스트푸드점.

Youtube 캡처.

어떻게 미국문화를 대표하는 햄버거가 북한에 상륙하게 되었을까?

7월 25일 싱가포르 '머스트쉐어뉴스(mustsharenews)'는 북한 내 패스트푸드점이 3명의 싱가포르인들에 의해 시작되었다면서 '햄버거가 북한에 등장하게 된 역사'를 소개했다.

싱가포르 뉴스 캡처.

 

북한에 패스트푸드점이 등장하다.

시작은 33년전인 1984년 싱가포르 퀙책랜(Quek Chek Lan) 씨가 북한과의 철, 광물 교역을 진행하면서부터다.

어느날 북한은 광물무역을 뛰어넘은 더 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퀙 씨를 초대한다.

북한의 이러한 제안에 동의한 그는 8년 전 중국에서 알게 된 티모시 탄(Timothy Tan)씨와 '심평 인터네셔널(Simpyong International)'이라는 회사를 꾸리고 북한에서 가능성 있는 사업들을 타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 그들은 북한에서 슈퍼마켓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중에 패스트푸드점으로 생각을 바꾼다.

북한 패스트푸드점 사업에 아직 '경쟁자가 없다는(complete lack of competition)' 이유였다.

패스트푸드 사업에 경험이 없었던 그들은 싱가포르 번화가에서 '와플타운' 프랜차이즈 지점을 운영하는 패트릭 서(Patrick Soh) 씨를 영입한다.

2008년 가을 북한을 방문한 이들 셋은 플래그쉽스토어(전략매장)를 열고 직원 교육을 진행하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1년 후, 그들은 20만 US 달러로 “삼태성(Three Big Star)”이라는 이름의 패스트푸드 1호점을 평양에 개장했다.

이 곳 치킨 장비와 시즈닝(양념), 와플 믹서 등은 모두 싱가포르에서 수입했다.

크기가 246㎡인 매장의 초기 인테리어는 싱가포르 패스트푸드점과 유사했게 했으며 가구들은 중국에서 수입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2014년, 보다 카페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로 리모델링하게 된다.

평양먹방시리즈 캡처.

 

메뉴와 가격

평양의 금성 교차로에 차려진 삼태성은 햄버거를 비롯하여 프라이드 치킨, 벨기에 와플, 음료, 맥주 등을 판매한다.

평양먹방시리즈 캡처.

가장 싼 햄버거는 1.2유로(한국 돈 1800원)이며 프라이드 치킨이 가장 비싼 메뉴로 3유로다.

Youtube캡처.

머스트쉐어뉴스는 이곳에서 치킨을 주문하면 비닐장갑을 준다면서 싱가포르 KFC도 이런 서비스를 적용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왼쪽에 비닐장갑이 놓여있다. Youtube 캡처.

싱가포르 패스트푸드점에서 가져온 삼태성의 레시피는 북한 주민들의 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되었다.

양배추샐러드는 김치로 대체되었고 햄버거 속 야채는 양이 늘었다.

햄버거 패티와 치킨의 양념 역시 북한의 입맛에 맞게 보완되었다고 한다.

청량음료의 경우 매장 직원들이 직접 슈퍼마켓에서 구입해 종이컵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확장되고 있는 패스트푸드점

여러 대학들, 외국 대사관, 지하철역과 인접한 '삼태성'은 현재 북한 주민들과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인기에 힘입어 24시간 패스트푸드점의 지점 2곳이 추가로 개장되는 등 북한 내 패스트푸드사업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한다.

각 매장에서는 매일 300개 정도의 햄버거가 팔리고 있다는 소식.

따라서 식품 저장을 위한 저온실 등을 갖춘 식품가공공장도 운영된다. 

삼태성의 성공을 확인한 북한 정부는 이 3명의 싱가포르 창업자들에게 파스타, 피자 등 서양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을 더 열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Youtube 캡처.

 

현재 북한에는 피자, 파스타 등을 판매하는 이탈리아레스토랑, 스시 등을 판매하는 일본식 요리집, 카페 등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레스토랑들도 삼태성처럼 북한 주민의 입맛에 맞게 메뉴(김치피자, 쑥갓피자 등 )를 개발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강력한 유엔제재 속에서도 성공을 이룬 삼태성은 외국인들의 성공적인 북한 투자 롤모델로서 기능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