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17년 신년사 분석]①ICBM 시험발사 준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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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2017년 1월 1일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년사는 북한의 한 해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힌 중요 문서다.

NK투데이는 신년사를 분야별로 집중 분석한 기획기사를 준비하였다.

신년사 전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연합뉴스
통일뉴스

신년사를 발표하는 김정은 위원장. [출처: 인터넷]

신년사를 발표하는 김정은 위원장. [출처: 인터넷]

신년사는 인사말 다음에 항상 지난해 평가를 한다.

신년사의 지난해 평가를 더욱 구체적으로 해설한 글이 1월 3일 노동신문 논설 '혁명적 경사의 해, 위대한 전환의 해로 빛나는 2016'(이하 논설)이다.

두 글을 통해 북한이 2016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살펴보자.

신년사는 지난해를 "우리 당과 조국 역사에 특기할 혁명적 경사의 해, 위대한 전환의 해"라고 평가하면서 구체적으로 ▲노동당 7차대회 ▲국방 분야 ▲70일 전투와 200일 전투 등을 평가했다.

먼저 노동당 7차대회를 통해 "당의 영광스러운 투쟁사를 긍지높이 총화"하고 "김일성-김정일주의 기치 따라 사회주의 위업을 완성하기 위한 웅대한 설계도"를 제시했으며 노동당이 제시한 길로 나아가려는 "군대와 인민의 철석의 의지가 힘 있게 과시"되고 "조선혁명의 만년기틀이 확고히 마련"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논설은 7차대회 외에 전당초급당위원장대회가 열려 노동당의 노선과 정책을 집행하는 기본전투단위인 초급당*조직들의 역할을 비상히 높였다고 언급했다.

*초급당: 당의 가장 하부 조직인 당세포(5~30명)가 모여 이루는 조직으로 31명 이상의 당원으로 구성하고 기업소나 농장 마다 초급당이 있어 초급당위원장이 지배인, 기사장과 함께 기업소·농장을 책임진다.

또 7차대회 이후 청년동맹, 직업총동맹, 여성동맹, 농업근로자동맹대회들이 연이어 열려 대중들을 당정책 관철로 조직하는 역할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11월 17일에 열린 조선민주여성동맹 제6차 대표대회 장면. 이 대회에서 단체 명칭을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으로 바꾸었다. ⓒ人民网

11월 17일에 열린 조선민주여성동맹 제6차 대표대회 장면. 이 대회에서 단체 명칭을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으로 바꾸었다. ⓒ人民网

신년사는 다음으로 국방 분야에서 ▲"첫 수소탄시험과 각이한 공격수단들의 시험발사, 핵탄두폭발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첨단무장장비 연구개발 사업이 활발해지고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는 등의 성과를 통해 "그 어떤 강적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동방의 핵강국, 군사강국"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준비가 마감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한 것은 언제든 시험발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는 뒤에 나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위협과 공갈이 계속되는 한 그리고 우리의 문전 앞에서 연례적이라는 감투를 쓴 전쟁연습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국방력과 선제공격능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주장과 연결해 생각해볼 수 있다.

즉, ▲미국의 핵위협 ▲한미연합훈련이 계속된다면 연내에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끝으로 70일 전투와 200일 전투에 대해서는 "사회주의강국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은 전민결사전, 만리마*의 새 시대를 탄생시킨 거창한 창조대전"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원래 목표가 수행되었고 경제발전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만리마: 하루에 천 리를 간다는 전설 속의 말인 천리마처럼 빠르게 경제성장을 하자는 천리마운동이 50년대 중반에 시작됐는데 지난해 북한은 당시보다 더 빠른 성장을 이루자는 상징으로 만리마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과학기술 분야에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를 성과적으로 발사" ▲"새 형의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대출력발동기 지상분출시험에서 성공" ▲"우리 식의 무인화 된 본보기생산체계들을 확립" ▲"농업생산에서 통장훈*을 부를 수 있는 다수확품종들을 육종" 등의 성과를 꼽았다.

*통장훈: 외통수 상태에서 '장군'을 부르는 장기 용어

경제 분야에서는 ▲"전력과 석탄, 금속, 화학, 건재공업과 철도운수를 비롯한 인민경제 중요부문들에서 생산과 수송전투 목표를 수행" ▲수많은 공장, 기업소들과 협동농장들이 최고생산년도 수준을 돌파" ▲"인민군대가 앞장에 서서 황금해*"를 이룸 ▲"중요대상 건설장들에서 신화적인 건설속도가 창조" ▲"교육과 보건, 체육부문에서도 훌륭한 성과들이 이룩" 등의 성과를 꼽았다.

*황금해: 수산업에서 물고기 풍년을 강조하는 말

논설은 체육부문에서 여자축구가 2개 월드컵(U-17, U-20)에서 우승한 것을 구체적 성과로 꼽았다.

U-17 여자축구 월드컵 우승 장면. ⓒ中新网

신년사는 함경북도 지역의 수해 복구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당의 호소를 높이 받들고 온 나라가 떨쳐 일어나 짧은 기간에 기적적 승리"를 이뤘다고 하였다.

논설은 함경북도 수해 복구 사업에 "나라의 인적, 물적, 기술적 잠재력이 총동원, 총집중"되었음에도 200일 전투 목표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신년사는 결론으로 70일 전투와 200일 전투를 통해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 군인들과 청년들"이 ▲"굴함 없는 공격정신" ▲"결사관철의 기상" ▲"집단주의의 위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논설은 더 구체적으로 "패배주의, 요령주의 보신주의, 보수주의를 비롯한 온갖 잡사상을 불사르고 전진하는 신념의 강자들, 공격형 투사들의 대군이 자라났다"며 이것이 "가장 귀중한 성과"라고 주장했다.

신년사는 2016년 성과의 요인으로 "일심단결"과 "자강력*"을 꼽으며 평가를 마쳤다.

*자강력: 자기 것에 대한 믿음과 애착,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자기 힘, 기술, 자원으로 '강성국가'를 건설하자는 정신

논설은 구체적으로 '사상론'을 앞세워 사상을 먼저 각성시킨 점과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구현한 점을 영도의 핵심 지점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평가를 종합해보면 ▲노동당 7차대회를 통해 노동당이 국가와 사회의 '영도기관'으로서 지위와 역할을 한층 강화한 점 ▲전략무기체계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 ▲1년의 4분의 3에 달하는 270일 동안 '경제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일정한 성과도 남긴 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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