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박근혜 임기 내 사드 배치하려는 것'… 사드 관련 북한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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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0일은 경북 성주군에서 사드(THAAD:종말단계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 반대 성주 촛불문화제가 100일을 맞은 날이다.

문화제에 참가한 600여 명의 군민들은 100개의 등을 들고 성주읍 일대를 행진했다.

7월 22일자 성주 촛불문화제 장면. ⓒ주권방송7월 22일자 성주 촛불문화제 장면. ⓒ주권방송

7월 22일자 성주 촛불문화제 장면. ⓒ주권방송7월 22일자 성주 촛불문화제 장면. ⓒ주권방송

미국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집회가 21일(현지시각) 주요 대도시마다 열렸다.

그렇다면 북한은 사드 배치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사드 배치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사드 배치가 처음 결정된 7월 8일 이후 나온 각종 성명, 담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은 사드 배치의 배경으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전략을 꼽았다.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허황하기 그지없는 세계 제패 전략실현에 환장이 된 나머지 조선반도를 열핵전쟁마당으로 전변시키고 이를 통해 침략적인 아시아태평양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현해보려 하고 있다.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위체계 '사드'를 남조선에 배비하기로 공식 결정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 (7월 1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 담화)

"특히 미국, 남조선 동맹을 주축으로 하는 아시아판 '나토'를 구축해 동북아시아지역에 있는 대국들을 견제하고 군사적 패권을 거머쥐자는데 그 흉심이 있다" (7월 11일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

북한은 한미가 사드 배치의 명분으로 자신들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기만이라고 주장하였다.

"미국과 괴뢰패당은 '사드'의 남조선배치가 그 누구의 '핵 및 미사일 위협' 때문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그것은 미국의 핵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 끌어들여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고 임의의 순간에 우리 공화국과 주변나라들에 핵선제공격을 가하여 세계를 제패하려는 흉악한 기도를 가리기 위한 서푼짜리 기만술책에 불과" (7월 22일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대변인 담화)

즉, 북한 미사일을 막는 다는 것은 명분일 뿐이며 미국이 중국, 러시아를 견제해 동북아 지역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는 주장이다.

북한은 미국과 박근혜 정부의 요구가 일치했기 때문에 사드 배치 결정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특등 친미주구인 박근혜가 청와대 안방에 들어앉아있을 때 써먹을 수 있는껏 써먹어보려는 상전과 그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기어이 '북핵포기' 기도를 실현해보려는 XX가 서로 배꼽이 맞아 이루어진 밀실흥정이 바로 이번 '사드' 배치결정" (7월 1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

미국이 갑자기 사드 배치를 결정하고 내년까지 배치하겠다고 서두르는 이유가 박근혜 정부 임기 안에 모든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사드가 배치되면 한반도가 강대국 간 각축전의 한복판에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박근혜 패당의 '사드' 배치강행에 대응하여 주변나라들의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들이 취해지는 경우 남조선은 대국들 간의 정치, 경제, 군사, 외교적 갈등과 마찰의 한복판에 설 수밖에 없게 되어있다. 앞으로 동북아시아지역에서 대국들 간의 우발적충돌이 일어난다면 임의의 순간에 '사드'를 겨냥한 국적불명의 핵타격수단이 날아들지 않는다는 담보는 없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남조선이 당할 수밖에 없다." (7월 1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

북한은 사드 배치 결정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격이 드러났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를 통하여 박근혜야말로 동족대결과 북침야망실현에 미칠 대로 미쳐 민족의 운명과 이익을 서슴없이 팔아먹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까지 거침없이 파괴하는 희세의 사대매국노, 전쟁사환군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더욱 똑똑히 드러났다" (7월 1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

"남조선을 세계최대의 핵전쟁발원지, 참혹한 핵전쟁터로 전락시키고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외세에 섬겨 바친 박근혜 패당의 친미사대적 망동을 천추에 용납 못할 매국배족적 행위로 낙인하고 전체 조선민족의 이름으로 준열히 단죄 규탄" (7월 22일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대변인 담화)

북한은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발하며 군사 충돌까지도 경고했다.

"세계 제패를 위한 미국의 침략 수단인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 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 (7월 11일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

북한은 사드를 배치해도 핵미사일을 막을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남조선에 '사드'를 끌어들인다고 하여 파멸의 종착점에 다다른 미국의 운명과 그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있는 박근혜 패당의 신세에서 달라질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더구나 미국의 '사드'따위로 소형화, 정밀화, 다종화된 우리의 핵공격수단들을 막아보겠다는 것은 참으로 무지하고 어리석기 그지없는 짓이다." (9월 15일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대변인 담화)

제3부지 논의가 불붙자 북한은 기만책이라고 비난했다.

"남조선인민들의 생명은 물론 온 겨레의 운명을 엄중히 위협하고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사드'는 남조선땅 그 어디에 가져다 놓아도 재난과 불행의 화근덩어리로밖에 달리 될 수 없다. 무지무능하기 그지없는 박근혜가 성주군 주민들을 비롯한 남조선의 격노한 민심을 '제3지역검토'라는 어리석은 잔꾀로 조금이라도 가라앉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말 그대로 천하의 미련한 매국노라고밖에 달리는 말할 수 없을 것" (8월 13일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대변인 담화)

북한은 농민, 원불교 등 사드 배치의 직접 피해를 받는 이들을 특정해 입장을 내기도 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남조선농민들의 투쟁은 농민들의 생존권을 유린하고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삶의 터전을 미국의 침략적인 핵전쟁기지로 서슴없이 내맡긴 박근혜 패당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증오와 분노의 폭발이며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외세에 팔아먹는 특등 친미매국역적들을 단호히 쓸어버리려는 남조선인민들의 거세찬 항거의 분출" (7월 24일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

"박근혜X은 남조선 각계각층의 항의와 규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끝끝내 원불교의 '성지'가 있는 경상북도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최종결정하는 극악무도한 만행을 감행하였다…(중략)… 화해와 일치, 평화의 상징인 원불교의 '성지'에 생명을 해치는 핵전쟁장비를 끌어들이는 것이야말로 아수라도 무색케 할 희세의 야만들만이 감행할 수 있는 악행의 극치이다." (10월 7일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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