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도 간석지 1단계 건설 완료로 본 북한의 간척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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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9월 21일 홍건도 간석지 1단계 건설을 완공하고 10월 6일 준공식을 진행했다.

10월 11일 조선중앙통신은 홍건도 간석지 1단계 완공에 관한 상보를 발표했다.

상보에 따르면 북한은 선천군 석화리 사이에 있던 순례도, 대삼곳도, 작은 매륙도 등을 제방으로 연결하여 간석지를 확보해 농장으로 개건했다고 한다.

홍건도 간석지 [출처 : 인터넷]

홍건도 간석지 방조제 [출처 : 인터넷]

그리고 방조제를 따라 동림군과 선천군을 잇는 도로가 형성되었고 농장 뿐 아니라 양어장과 양식장도 주변에 들어섰다.

보도에 따르면 홍건도 간석지는 4년이라는 기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방조제 길이는 십 수㎞에 4,500여 정보(약 45㎢)의 새 땅을 얻는 공사였는데, 비슷한 규모라고 볼 수 있는 한국의 시화호 공사(방조제 12.7㎞, 형성된 호수 면적이 43.8㎢)의 공사기간이 약 6년인 것을 감안하면 북한의 간석지 공사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홍건도 간석지는 김일성 주석이 1990년 11월 간석지 조성에 대해 지시를 내렸던 곳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10년 완공된 대계도 간석지를 언급하며 홍건도 간석지 건설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한다.

상보는 홍건도 간석지가 500여만㎥의 토량으로 수십리 바닷길을 가로막고 40여만㎡의 장석을 쌓아 제방을 만드는 작업이었으며, 공사기간 동안 320여 차례의 발파 작업이 이루어졌고 하루에 500대 이상 분량의 돌과 흙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간척사업에 나서게 된 것은 국토면적의 2/3이 산악으로 이루어져 농지의 확보가 필요했는데, 서해안의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갯벌이 잘 발달되어 있고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며 섬들이 많이 있어 간척사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1958년부터 압록강 하구의 비단섬 간척사업을 시작으로 꾸준히 간척사업을 진행했다,

농촌진흥청이 1994년도 발행한 '북한의 동향' 격월간지에 따르면 해방 이후 1990년대 초까지 북한지역에서 새로 얻어진 간척지는 총 381㎢로서 서울특별시 면적의 2/3에 달한다고 한다.

북한은 2000년대에도 꾸준히 간척사업을 진행했는데, 2010년 완공된 대계도 간석지는 87㎢이고 지난해 완공된 황해남도 룡매도 간석지는 15㎢이다.

이외에도 평안북도 곽산 간석지, 평안남도 남포 안석 간석지, 황해남도 능금도 간석지, 분지만 간석지 등이 있다.

2010년 7월 28일 통일뉴스는 북한의 대계도 간석지는 간척지 안에서 농지 뿐 아니라 염전과 양어장을 얻게 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바닷물을 막고 담수화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해수유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수유통이 중요한 이유는 환경오염 문제 때문인데, 새만금 사업의 경우 무리한 담수화를 추진하다가 만경강 하류의 수질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시민단체들이 해수유통을 주장했고, 실제로 수질오염이 심각할 때마다 해수유통으로 수질오염을 완화시키는 등 논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번에 완공한 홍건도 간석지도 양어장과 양식장이 있다고 밝혀 해수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될 경우 수질오염의 가능성이 낮아지게 된다.

또한 통일뉴스는 논문 '인공위성 화상데이터를 이용한 북한 서해안지역의 미완공 간척지 조사'의 내용을 인용하여 '북한의 간척지개발형태는 외곽방조제가 완성되면 상류나 내지구에 소규모 저수지를 축조하고 그 하류에 논을 만드는 형태로써 저수지에서 개답지구에 내리흘림식 관개방법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을 이용한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시화방조제와 유사한 형태라며 시화호가 담수화 주치를 포기한 이후 개펄, 습지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인공습지가 조성된 것처럼 북한의 간석지도 해수유통을 조절한다면 새로운 땅을 얻으면서 개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맞다면 홍건도 간석지도 개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북한은 간척사업을 진행한 곳을 가리켜 간석지라고 부르는데, 사전에 따르면 간석지는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때는 물위로 드러나는 개펄을 의미하므로 북한이 간척사업을 진행한 곳을 간석지로 부르는 것은 개펄을 조성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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