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 70주년, 조선적십자회는 무슨 일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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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대회가 10월 18일과 19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12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적십자대회에서 총결기간 '인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증진시키고 인도주의활동을 적극 벌인 적십자회의 사업이 총화되며 2020년까지 전략계획, 예산 등이 토의된다'고 한다.

홍수 예방 활동을 하고 있는 조선적십자회 ⓒ신화망

홍수 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 조선적십자회 ⓒ신화망

17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적십자 국제위원회, 적십자 및 적반월회 국제연맹, 덴마크, 핀란드, 영국 적십자사 대표단이 1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회(조선적십자회) 창립 70주년 기념모임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등 해외에서도 대회에 참가한다.

조선적십자회는 1946년 10월 18일 '북조선적십자회'로 설립되었으며 1948년 현재의 명칭으로 개정되었다.

통일부에 공개되어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회법에 따르면 조선적십자회는 큰물, 태풍, 해일 같은 각종 재난에 대처하고, 전염병 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 전시 인민 보호 및 구호 활동, 이산가족 상봉 사업과 같은 인도주의적 사업, 청소년 보건위생 및 재난 구호훈련 사업을 진행하고 국제 적십자 운동과 교류하고 협조하는 일 등을 한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발생한 함경북도 지역 홍수 피해와 관련 북한의 조선적십자회가 9월 초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기도 했으며 2015년 나진 지역 홍수 때에는 피해 규모를 산출해 국제 적십자회에 보고하고 국제적십자사에 구호물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선적십자회는 국제적십자사와 1년에 한 차례씩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9월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공식 접촉을 가진바 있다.

그리고 2015년 현재 호주, 영국,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이탈리아, 터키, 프랑스, 이란 등 13개 국가의 적십자사가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대북지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제적십자사는 북한에 상주하는 외국인 실무자들을 두고 조선적십자회와 공동으로 산림복구, 보건의료, 재난관리, 식수 및 위생 등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조선적십자회는 한국의 대한적십자와 함께 지난 기간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활동을 지난 1971년부터 꾸준히 해오며 남북관계가 어려울 때 남북대화를 매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2015년 10월부터 이충복 씨가 맡고 있는데, 이충복 위원장은 여러 분야에서 실무자 역할을 해온 사람으로 민족경제협력위원회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부국장을 역임했고 이산가족 상봉단장을 맡기도 했다.

북한은 현재 4년에 한 번씩 조선적십자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2012년에도 조선적십자대회를 가진 바 있다.

1971년에는 대한적십자사의 '남북한 이산가족 찾기'를 위한 회담 제의를 받아들여 9월 20일부터 예비회담이 열렸으며 1972년 7월 13일까지 23차례의 예비회담을 진행했다.

그리고 제1차 남북적십자 본회담이 1972년 8월 30일 열렸으며 1차와 2차 본회담에서 남북이산가족과 친척들의 주소 및 생사확인, 자유로운 방문과 상봉, 자유로운 서신왕래, 자유의사에 의한 재결합과 기타 인도적으로 해결할 문제 등 5개항의 의제에 대하여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이후 회담에서 실제적인 방안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본회담은 1973년 7월 13일 열린 7차 회담을 끝으로 별 성과 없이 교착상태에 빠졌으나 1984년 9월 서울, 경기 지역에 큰 홍수가 나면서 북한이 수재물자 제공을 제의하고 이를 수락하면서 다시 새로운 적십자 회담이 재개되었다.

7차 회담 이후 12년 만에 열린 1985년 5월 8차 본회담에서 8.15를 기점으로 제1차 상호 고향방문단을 실현하기로 합의하고 성사했다.

1차 고향방문단 이후 2000년까지 상호 고향방문단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1997년 북한의 고난의 행군 시기 남북적십자간 접촉이 이루어져 대한적십자사가 식량 및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인도적 지원은 이어졌다.

그리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는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최근 이산가족상봉도 적십자사 측이 제안하고 성사되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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