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특집⑤] 북한 양궁, 첫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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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16 하계 올림픽이 열린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9개 종목, 31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NK투데이에서는 북한이 출전한 종목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올림픽 성적을 전망해 보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양궁은 한국이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는 종목이다.

특히 여자 양궁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2008년 한해를 제외하고 개인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고 1988년 도입된 단체전에서는 7개 대회 동안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죽하면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국내 선발전이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국 양궁이 국제양궁연맹에 가입한 것은 1963년인데 북한은 1961년에 정식회원으로 가입해 북한이 가입연도는 더 빠르다.

북한 양궁은 1975년 스위스 세계선수권 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한선희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한 뒤 1980년대 오광순 선수가 등장해 구소련과 동구권에서 열린 국제대회를 휩쓸었다고 한다.

특히 오광순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당시 한국 양궁의 간판이자 세계선수권 5관왕을 차지했던 김진호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는 등 실력을 뽐냈다.

그러나 북한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끝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북한은 유독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1975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 1개를 따내고, 아시안게임에서 1982년 뉴델리 대회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1978년 방콕 대회와 1990년 베이징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 동메달 4개를 따낸 것과 비교하면 성과를 내지 못한 편이다.

올림픽에서 가장 메달권에 가까이 갔던 선수는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최옥실 선수와 2008년 베이징에서 4위를 차지한 권은실 선수, 권 선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북한 양궁은 기본기가 있으나 선진기술이나 첨단장비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양궁에 관심을 가지며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2013년 3월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체육촌을 방문해 4.25국방체육단과 압록강국방체육단의 양궁경기를 관람했으며, 이 자리에서 훈련을 강화하고 선수들에게 맞춤형 장비를 개발, 보급하라고 특별히 지시해 관심을 끌었다.

북한 양궁 대표팀 연습장면 ⓒSohu

북한 양궁 대표팀 연습장면 ⓒSohu

이에 따라 북한 선수들은 현재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 활과 미국 화살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투자를 바탕으로 2014년 4월에 있었던 세계양궁연맹 1차 월드컵 리커브 여자단체경기에서 북한 여자 대표팀(세계 랭킹 33위)이 미국(11위)과 우크라이나(5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양궁연맹에서 "급수가 달라진 것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쉽게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강은주 선수 한명이다.

강은주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개인전 때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으며 현재 세계랭킹 72위를 달리고 있다.

북한의 특성상 국제대회에 자주 참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도 순위가 낮은 편이라 메달권에 들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궁은 토너먼트 제도로서 매 게임마다 변수가 작용할 수 있고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해 대회 경험 부족이 강은주에게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의외의 선전이 가능할 경우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양궁 첫 메달의 꿈을 접어버리기에는 이르다.

2014년 1차 양궁월드컵 당시 미국팀을 꺾고 기뻐하는 북한 선수들 ⓒ세계양궁연맹

2014년 1차 양궁월드컵 당시 미국팀을 꺾고 기뻐하는 북한 선수들 ⓒ세계양궁연맹

실제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최옥실이 8강에서 당시 세계 랭킹 12위 선수를 이기고 4강에 진출했던 경험이 있다.

강은주는 한국 시간으로 8월 6일부터 순위결정전을 치르며 64강에 들 경우 토너먼트를 통해 메달 사냥에 나서게 된다.

64강 토너먼트는 8월 11일 진행되고 메달 결정전은 8월 12일 진행될 예정이다.

※ 양궁은 쓰는 활의 종류에 따라 리커브 보우 경기와 컴파운드 보우 경기로 나뉘는데 올림픽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기는 리커브 보우 경기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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