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북도 연탄군이 '자강력' 모범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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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체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하여 주체적역량을 강화하고 자기의 앞길을 개척해 나가는 자강력 제일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신문이 연탄군 사례를 소개했다.

연탄군은 황해북도 소속으로 평양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7월 10일 노동신문은 '사회주의향기 넘치는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기사를 통해 연탄군이 "자기의 힘으로 땅을 걸구어 원료를 마련하고 자기의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인민의 재부를 하나둘 늘여 끝없는 행복을 꽃피워간다"고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탄군은 자체의 힘으로 군민들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고 있다.

먼저 군에서 자체 생산한 간장, 된장, 빨래비누 등을 주민들에게 매달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기념일을 맞아 생활필수품 공급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매일같이 여러 단위의 봉사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김치를 비롯한 부식물을 손수레에 싣고 담당지역을 돌며 봉사에 나서고 있고, 군 안의 공장과 협동농장에 자체의 온실을 만들고 군 자체의 온실도 만들어 군민들이 한겨울에도 부루(상추), 쑥갓, 배추 등을 먹게 되었으며, 단나무(아로니아, 초크베리)도 풍토에 맞게 순화시켜 덕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군안의 발전소 관리운영을 잘해 읍지구 뿐 아니라 여러 리들에도 자체적으로 전기 공급을 하여 다양한 문화정서생활을 보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탄군 내에 있는 화학일용품공장에서는 올해 4월 중순까지 연간 빨래비누생산계획을 끝냈고, 가구생산협동조합에서는 수입산 MDF(톱밥이나 대팻밥에 풀을 섞어 고온 고압으로 처리한 나무판)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하던 이불장, 찬장 등의 가구제품들을 70일 전투기간에 100% 자체의 원료와 기술에 의거하여 생산할 수 있는 전망을 열어놓았다고 한다.

신문은 연탄군이 아이들에 대한 보살핌도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군식료공장과 농장 등에서 콩우유를 마련해 연탄군 내의 탁아소, 유치원 어린이들과 소학교 학생들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콩우유를 마시고 있는 아이들 ⓒlivejournal

콩우유를 마시고 있는 북한 아이들  ⓒlivejournal

그리고 2015년에는 슬레이트를 자체 생산해 군안의 10개 학교에 우선 공급하여 지붕을 씌워주었고 학교에 과학기술실을 만들 때 군민들이 이틀 만에 해내며 도시 부럽지 않는 교육조건과 환경이 꾸려졌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신문은 연탄군이 보철의료봉사(틀니)를 잘해 소문이 났으며 최근 몇 해 동안 자체로 마련한 보철재료를 이용해 다른 지방에서 온 손님들에게도 의료봉사를 해 주었고, 연탄군이 알곡부산물과 성장촉진제, 항생제를 섞어 만든 토끼 먹이용 사료도 품질이 좋아 다른 지방의 손님들도 즐겨 찾는 등 타 지역에까지 연탄군의 장점이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토끼 사육을 장려하는 포스터 ⓒNK투데이

토끼 사육을 장려하는 포스터 ⓒNK투데이

신문은 연탄군이 이룬 성과에 대해 "그 어떤 천지풍파에도 끄떡없이 제힘으로 흥해갈 뿐 아니라 서로 돕고 이끌며 모두가 화목하게 사는 우리의 사회주의의 일부에 불과한 모습"이라며 사회주의가 "우리의 운명이며 생활"이고 "그 품을 떠나면 살아도 죽은 목숨"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지역정보넷에 따르면 광복 전 연탄군은 조, 수수, 콩, 감자 등을 심던 산간지대로서 주민들의 생활필수품을 생산하는 단순한 공업시설마저도 없었던 지역이었으나, 광복 후 식료품, 일용품, 방직, 화학, 건재, 의약품 등 20여 개의 산업공장을 건설했다고 한다.

또한 전체 면적의 35%가 농경지로 주로 옥수수, 벼, 콩, 고구마를 생산하고, 갖가지 채소와 과일이 나며, 소, 돼지, 염소, 양, 토끼, 닭, 오리 등 축산물도 많이 생산한다고 한다.

즉, 연탄군은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 자체적으로 콩을 생산할 수 있었던 조건을 잘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콩우유를 보장하는 정책을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것이고, 옥수수와 벼, 콩 등 곡물을 생산하여 알곡부산물의 확보가 쉽고 지역에 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이 있어 성장촉진제나 항생제를 확보할 수 있었던 조건을 활용하여 질 좋은 토끼 모이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내용으로 보아 전기, 부식물을 비롯한 생활용품의 공급, 교육시설 개선, 공장운영 등에서 성과를 낸 연탄군은 자신의 힘과 기술, 자원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이른바 '자력자강'의 모범사례로 발굴된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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