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곡산공장을 통해 본 북한의 옥수수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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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옥수수는 쌀보다 더 많이 생산될 정도로 중요한 주식 중 하나이다.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도정 전 기준으로 쌀이 130만 톤, 옥수수를 약 240만 톤 정도 생산했다고 한다.

따라서 북한은 옥수수를 이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여 활용하고 있다.

7월 13일 노동신문에는 평양곡산공장의 옥수수 가공 사례가 나왔다.

평양곡산공장은 김일성 주석이 15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차례나 현지지도했던 곳이며 옥수수를 이용한 여러 제품을 만들어 내는 곡물 가공공장으로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현대적으로 개건할 것을 지시한 곳이다.

지난 6월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개건된 평양곡산공장은 강냉이 가공공정, 물엿생산공정, 옥당생산공정, 과자생산공정, 사탕생산공정 등이 현대화 되었으며 엄격한 품질검사체계를 갖추었다고 한다.

평양곡산공장에서 생산된 물엿을 살펴보는 김정은 위원장 ⓒChina.com

평양곡산공장에서 생산된 물엿을 살펴보는 김정은 위원장 ⓒChina.com

김정은 위원장은 6월 15일 평양곡산공장을 찾았으며 "평양곡산공장의 현대화공사를 진행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널리 재배하고 있는 강냉이를 원료로 당 문제를 해결할 데 대한 당 정책을 철저히 관철한 것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고 한다.

신문에 소개된 옥수수 가공공정은 옥수수를 이용해 전분을 만드는 것이다.

옥수수를 45~50%의 아황산 수용액에 48시간가량 담근 후 이를 파쇄하고 간 다음 초원심분리, 세척, 탈수 건조공정을 거치면 옥수수 전분이 만들어진다.

공장에서는 이 옥수수 전분을 이용해 물엿과 옥당(옥수수 녹말로 만든 당분) 등을 만들고 전분, 물엿과 옥당을 이용해 다양한 과자와 사탕을 만든다고 한다.

평양곡산공장에서 생산된  과자 제품을 살펴보는 김정은 위원장 ⓒChina.com

평양곡산공장에서 생산된 과자 제품을 살펴보는 김정은 위원장 ⓒChina.com

또한 노동신문은 평양곡산공장이 김일성 주석의 "강냉이를 가공할 때 나오는 배아로는 먹는 기름을 짜고 껍데기는 사료로 쓸 수 있습니다"는 말에 따라 옥수수 가공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가지고 기름(옥배유)과 사료를 생산하는 공정까지 꾸려 놓아 최대한의 실리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물엿 생산을 위해 옥수수 가공공정을 갖춘 생산기지들은 많지만 가공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들로 식용기름과 집짐승 사료까지 생산하는 것은 드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옥수수를 이용해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2015년 9월 29일 통일뉴스에 따르면 평양강냉이가공공장에서는 강냉이 우동, 마른강냉이국수, 강냉이 찐빵, 단묵(젤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밀가루와 옥수수를 섞어 만든 옥쌀도 생산하고 있다.

한국 콘협회에 따르면 옥수수는 직접식용, 가공식품, 공업원료, 사료용 등으로 이용된다.

한국은 2012년 기준 세계 2위의 옥수수 수입국인데, 1년에 약 900만 톤을 소비하지만 생산량은 약 7~8만 톤으로 자립도가 매우 낮다.

한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찰옥수수는 주요 식용으로 찌거나 구워서 먹는데 최근 옥수수를 이용한 가공식품이 만들어지면서 국수, 조청, 잡곡, 각종 장류, 술 등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옥수수 수염차와 같이 옥수수의 부산물을 이용한 상품도 만들어지고 옥수수대 등은 연료나 사료로 만들고 있는 추세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옥수수의 75% 정도는 가축사료로 사용하며 20%가량은 통조림이나 전분, 팝콘, 과자, 빵, 액상과당 등 가공식품이나 알콜, 방직용 풀 등 공업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세계 최대 생산국인 미국의 옥수수 중 85% 정도가 GMO(유전자 변형식품)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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