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내부에 북한 정보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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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이 북한 종업원을 돌려보내라는 요구를 하며 한국 정부가 북한 종업원의 신상을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으며 어떤 취급을 받는지 알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담화를 발표해 "털어놓고 말하여 우리는 괴뢰패당이 우리 인원들의 신상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으며 그들이 지금 어떤 가혹한 처지에서 어떤 공갈과 회유기만책동에 맞서고 있는가 하는 것을 괴뢰내부에서 제공된 믿음직한 정보를 통하여 손금 보듯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 GI ⓒ국정원 홈페이지

국정원 GI ⓒ국정원 홈페이지

국정원을 거치지 않고서는 탈북 논란 종업원들의 상태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북한의 주장이 나온 만큼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대변인은 "한국정부가 진행한 참관과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감출 수 없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국가정보원이 "우리 인원에 대한 처리문제로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것도 모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한편 대변인은 담화에서 북측 종업원의 송환을 요구하며, 종업원들의 법정 출석마저 막은 국정원을 비롯한 한국 정부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대변인은 먼저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동포애적이고 인도주의적인 것으로 여기고 제기한대로 필요한 서류와 가족들의 위임장도 보내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정원을 비롯한 박근혜 정부가 "내외여론의 압력에 못 이겨 법정에 끌려 나와서는 우리가 예견한바 그대로 '인권침해'니, '가족피해'니 하는 황당무계한 수작을 늘어놓는 해괴망측한 추태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일부를 내세워 국정원의 행위를 두둔해 주었고, 보수언론을 내세워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행위를 정당화 하고 있으며, 민변이 진행하고 있는 법적소송에 대해 '북에 놀아난 것'이라며 '종북'소동을 일으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종업원들을 한국으로 데리고 가면서 세상에 공개한 장본인이 박근혜 정부라며, 이 문제에서 "'신변안전', '가족피해'를 언급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는 격의 황당한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한국 정부 측에 "삼척동자도 경악할 해괴한 궤변으로 오그랑수(꼼수)를 쓸 것이 아니라 우리 인원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가족들과의 면담을 즉시 실행"하고 "우리 인원들을 혈육의 품으로 당장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감추려고 거짓말을 할수록 더 큰 거짓말쟁이가 되고 사람들의 저주 속에 죄악만을 덧쌓게 되는 법"이라며 "흉악한 모략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면서 피해자 가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고 내외여론을 계속 우롱한다면 사태는 더욱 엄중하게 번져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판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민변 ⓒ615TV

재판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민변 ⓒ주권방송

지난 22일 열린 탈북 종업원들에 대한 긴급구제 심리는 결론을 내지 못했으며 민변은 재판부가 녹취, 녹화, 속기를 거부하고 탈북자들이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심리를 종료하려 하자 재판부 기피신청을 하고 탈북자들을 출석시키지 않은 국정원장을 고발한 상황이다.

또한 2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12명의 종업원들이 한국에 잘 적응중이라면서도 이례적으로 하나원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하고, 지난 5월 30일 인신구제신청서 부본을 집배원이 12명 탈북자에게 직접 송달하려는 시도도 두 차례나 거부했으며, 전달과정에서 집배원에게 함구하라고 요구하는 등 이들 탈북자에 대한 이례적인 조치를 취해 각계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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