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 이후 활발해진 김정은 제1위원장 현지지도,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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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1위원장이 활발한 현지지도를 통해 당대회 정책 관철을 독려하고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제7차 당대회 이후 공업(2), 농업(4), 시설(1), 의료(2), 체육(1), 생활(2), 교육(2), 군사(1) 부분 등(괄호 안은 현지지도 회수) 다양한 분야를 현지지도 했다.

ⓒwep 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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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지도의 특징은 몇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당대회에서 제시한 자강력 강화, 주민생활 향상 등을 위한 현지지도가 진행되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기계설비전시장을 찾아 "수입병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자강력을 강조했다.

또한 임업 분야에서는 군 122호 양묘장을 찾았고, 농업 분야에서는 류경김치공장, 평양곡산공장을, 경공업 분야에서는 룡악산비누공장, 그 외에도 자연박물관과 중앙동물원, 평양체육기자재공장, 만경대소년단야영소 등 주민 생활과 관련 있는 많은 단위를 현지지도 했다.

둘째, 현지지도는 구체적 단위를 선정해 모범사례를 발굴한 후 전국에 일반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귀성제염소를 방문해 지하초염수 소금생산방법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을 지시했으며, 평양곡산공장을 찾아 이 공장을 중앙과 지방 일꾼들이 따라 배우게 하자고 강조했고, 김정숙 평양제사공장에서는 ‘만리마시대’ 본보기가 될 것을 강조했다.

셋째, 현지지도에서는 구체적 기한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기계공장의 주강직장 현대화와 류경안과종합병원 건설을 10월 당 창건기념일까지, 의료용 산소를 만드는 보건산소공장 건설과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의 인명경제계획을 9월 공화국창건 기념일까지 완수하도록 지시했다.

넷째, 군사력 강화를 위한 현지지도는 관련 사진을 27장이나 보여줄 정도로 상당히 공개적이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6월 23일 중장거리 탄도로켓 '화성-10' 발사 감시소에서 발사 성공에 대한 기쁨을 사진을 통해 그대로 공개했다.

심지어 리병철 당 제1부부장과 격하게 부둥켜안고 있는 장면도 확인되었다.

ⓒwep 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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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과거에도 김정은 제1위원장은 현지지도에서 보여준 대중스킨쉽, 부부동반, 전용기이용 등의 행보로 한국 언론의 주목을 끈 바 있다.

2012년 1월 4일 연합뉴스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제105탱크사단 현지지도에서 '단체사진을 찍을 때 자신의 양옆에서 눈물을 흘리는 지휘관 2명을 다독이며 손을 꽉 잡아주는 장면' '내무반 마룻바닥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태양열 설비를 갖춘 목욕시설에 들어갔으며, 장병이 이용하는 식당에서는 직접 조리용 간장의 냄새를 맡아보는 세심함'을 보도했다.

2015년 3월 21일 연합뉴스TV는 2012년 9월 평양 창전거리 가정집을 방문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축구를 좋아하는 소년에게 "축구를 잘해? 나랑 한 번 축구를 해볼까?"농담을 한 영상을 보도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거실 맨바닥에 앉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낯가림을 하는 소년을 무릎에 앉히고 뺨을 마주 비비기도 하였으며, 리설주 부인은 직접 부엌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하기도 했다.

당시 이를 두고 KBS 스페셜 "김정은 체제 5개월, 북한은?" 에서는 대중친화형 현지지도라고 표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스타일은 과감하고 개방적이며 현대적 추세를 반영하는 북한의 최근 변화와 맞물리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지도'는 북한 지도자의 통치방법이라고 불릴 만큼 독특한 방식이다.

북한은 현지지도를 '천만군민을 불러 일으켜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앙양을 일으켜 나가는 독특한 영도방식'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 자료에 따르면 김일성 주석은 2만600여 곳, 57만8천㎞ 즉 지구 14바퀴 반 돈 것과 맞먹는 거리를 현지지도 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1만4290여 곳, 65만7천㎞ 환산하면 지구 17바퀴 거리를 현지지도 했다고 한다.

물론 다른 나라 정치인들도 직접 현장을 시찰하는 현지시찰이라는 방식을 사용한다.

보통 현지시찰은 스킨십 확대, 국민여론조성, 현장조사 등 다양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진행된다.

현지 방문은 정치인 말고 경영인도 한다.

HP(휴렛패커드)사의 현장순회관리(MBWA)는 기업 내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를 구조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관리자들이 일상적으로 부서를 방문하고 직원들도 언제든지 관리자를 방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관리자들이 직접 현장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직원들과 논의를 할 수 있는 유연한 커뮤니케이션의 도입은 조직 구성원들의 창의력 발휘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의 현지지도가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소통이나 현지시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책지도 활동으로 제도화되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일성 주석이 현지지도를 통해 보여준 1950년대 말 새로운 경제관리 방법을 제시하기 위한 '청산리방법'과 '대안의 사업체계'다.

김일성 주석은 1960년 2월 5일부터 15일 동안 청산리를 현지지도 하면서 평범한 현지 농민들의 집을 방문하고 그들의 생활상을 파악하고 각급 단위들과 당 사업을 분석해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를 교훈으로 위가 아래를 도와주고 현지에 내려가 실정을 깊이 알아보고 올바른 방법을 세우며 모든 사업에 정치 사업을 앞세우는 청산리 방법을 발표했다.

이후 김일성 주석은 전국에 당 지도 간부들을 청산리 방법으로 지도하게 만들어 이를 일반화 시켰다.

이렇게 보았을 때 현지지도는 북한 지도자들이 생산현장의 근로자를 직접 만나 격려하면서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 현장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며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다른 나라 정치인이나 경영자들의 현장 방문과 북한의 현지지도가 근본적으로 다른 지점으로 대중을 주인으로 세우기 위한 정치방식이라는 점을 꼽는다. 

앞서 현지지도의 정의에서도 나오듯 '천만군민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방식이라는 것이다. 

김준성 수습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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