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분석]⑥'자강력 제일주의'를 전략노선으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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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열린 노동당 제7차 대회가 3박 4일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북한은 노동당이 국가와 사회 전반을 이끄는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당대회의 결과는 향후 북한이 나아갈 방향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에 NK투데이는 제7차 당대회의 내용이 담긴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를 중심으로 당대회 결과를 집중 분석하는 연재를 기획하였다.

 

7차 당대회에서 발표된 사업총화보고는 36년 총결기간에 대한 평가에 이어 향후 목표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전체 제목은 '2. 사회주의 위업의 완성을 위하여'이며 그 아래 총 5가지 부문별 내용이 들어 있다.

'사회주의 위업의 완성'이란 사회주의 완전 승리를 통해 공산주의 사회에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이 '사회주의 위업의 완성'을 위해 꼽은 목표는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다.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는 '당의 최고강령'

사업총화보고는 먼저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가 당의 노선에서 갖는 위상을 설명했다.

보고는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의주의화'를 "당의 최고강령"이라고 규정해 노동당이 추구하는 가장 높은 단계의 목표임을 밝혔다.

북한은 이미 2012년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규약을 개정하면서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당의 최고강령으로 명시하였다.

보고는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가 "온 사회의 김일성주의화의 혁명적 계승이며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의 심화발전"이라고 역사성을 밝혔다.

'온 사회의 김일성주의화'는 1974년 2월 노동당 제3차 전국 당 선전일꾼 강습회(현 사상일꾼대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당시 당 선전비서)이 발표한 논문 '온 사회를 김일성주의화하기 위한 당사상사업의 당면한 몇 가지 과업에 대하여'에서 공식 제기되었다.

이 논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일성주의'를 '주체의 사상, 이론, 방법의 전일적 체계'로 규정했다.

또한 보고는 ▲'제국주의 연합세력과의 대결에서 최후 승리 이룩' ▲'통일되고 번영하는 인민의 낙원 건설' ▲'세계 자주화 위업 수행의 주인공 되기' 등을 목표로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통해 "정치군사적, 경제적 위력을 백방으로 확대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가 단지 북한 내부에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라 통일은 물론 '세계 자주화'까지 염두에 둔 내용이라는 점이다.

즉, '사회주의 위업의 완성'의 내용에 북한 내부뿐 아니라 '세계 자주화'까지 포함됨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 자주화'란 전 세계 모든 나라, 민족이 외세의 온갖 지배와 예속에서 벗어나 민족적 독립을 이룩하고 자주성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북한은 '세계 자주화'를 위해 제국주의, 지배주의를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북한이 '세계 자주화'의 '주인공'을 자처한 것을 통해 볼 때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통해 강국을 이룬 후 그 힘으로 전 세계 반미·반제국주의 운동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계 자주화'에 대한 내용은 북한의 대외관계 노선을 제시한 '4. 세계의 자주화를 위하여' 부분에서 자세히 분석해보기로 한다.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란?

사업총화보고는 다음으로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의 개념과 내용을 해설했다.

보고는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에 대해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유일한 지도적 지침으로 하여 우리 혁명을 전진시키며 김일성-김정일주의에 기초하여 인민의 이상사회를 건설하고 완성해나간다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사회의 모든 성원들을 참다운 김일성-김정일주의자로 키우고" ▲"정치와 군사, 경제와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를 김일성-김정일주의의 요구대로 개조하여"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완전히 실현해나간다는 것"이라고 부가 설명했다.

또 '김일성-김정일주의'란 김일성 주석이 창시하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심화 발전시킨 "주체사상과 그에 의하여 밝혀진 혁명과 건설에 관한 이론과 방법의 전일적인 체계"라고 정의했다.

여기에는 ▲"자주성이 완전히 실현된 사회의 진면모" ▲"그 건설의 합법칙적 노정" ▲'사회주의 위업 수행의 전 과정에서 견지해야 할 전략과 투쟁방침'이 들어있으며 그 때문에 "우리 시대의 완성된 혁명의 지도사상"이라고 주장한다.

사업총화보고는 다음으로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 실현을 위한 당면 과제로 '사회주의 강국건설'을 제시하였다.

보고는 '사회주의 강국'에 대해 "국력이 강하고 끝없이 융성번영하며 인민들이 세상에 부럼 없는 행복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는 천하제일강국"이라고 정의했다.

또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사회주의 위업'이 "제국주의와의 치열한 대결 속에서 나라와 민족을 단위로 하여 수행"되기 때문에 강국을 건설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역사성에 대해 "온 사회를 김일성-김정일주의화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적 단계"며 "사회주의의 기초를 다지고 완전 승리를 이룩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즉, '사회주의 강국'이 '사회주의 완전 승리'까지 가는 과정에서 밟게 되는 단계의 하나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과정에서 "정치군사적 역량과 경제기술적, 문화적 기초"가 마련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전략노선

사업총화보고는 끝으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항구적인 전략적 노선'으로 ▲'사회주의 건설의 총노선' ▲'자강력 제일주의' 두 가지를 제시했다.

'사회주의 건설의 총노선'이란 ▲인민정권 강화 ▲'사상·기술·문화 3대 혁명'을 말한다.

'사회주의 건설의 총노선'은 북한이 기존에 제시했던 '주체의 혁명이론'에 있는 내용으로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다.

원래 북한은 1956년 시작한 '천리마운동'을 '사회주의 건설의 총노선'으로 규정했으며 1972년 '사회주의헌법' 제13조에도 "천리마운동은 사회주의 건설의 총노선이다"고 되어 있다.

그러다가 1970년 제5차 당대회에서 '사상혁명, 기술혁명, 문화혁명'이 제기되고 1973년 당중앙위원회 제5기 제7차 전원회의에서 세 가지 혁명을 하나로 묶어 '3대 혁명'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 후 1980년 제6차 당대회에서 '사회주의 건설의 총노선'을 '천리마운동'에서 '3대 혁명'으로 대체했으며 1992년 개정 '사회주의헌법'에도 '천리마운동' 대신 '인민정권 강화'와 '3대 혁명'이 등장했다.

북한은 '3대 혁명'을 "사상, 기술, 문화 분야에서 낡은 사회의 유물을 청산하고 새로운 공산주의적 사상과 기술, 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정의하고 사회주의 체제를 수립한 후 완전 승리를 이룰 때까지 지속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출처: 2013년 10월 30일 NK조선)

그렇다면 사업총화보고에서는 '사회주의 건설의 총노선'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보고는 먼저 '인민정권'이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에 "인민정권을 강화하고 그 기능과 역할을 높여야 인민대중의 자주적 권리와 창조적 활동을 원만히 보장하고 사회주의제도를 굳건히 보위하며 집단주의위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는 다음으로 "사상, 기술, 문화의 3대 혁명은 사회주의건설의 전 기간 수행하여야 할 계속혁명의 과업이며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높은 단계의 혁명"이라고 설명했다.

보고는 특히 '사회주의 강국' 건설이 "제국주의자들과 반동들의 악랄한 사상문화적 침투와 경제기술적 봉쇄 속에서 진행되며 우리 혁명의 대가 바뀌고 있는 현실" 때문에 '3대 혁명'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보고는 '3대 혁명'에서도 '사상혁명'을 앞세우고 '기술혁명'과 '문화혁명'을 다그치는 방식으로 가야하며 "모든 면에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차이를 하늘과 땅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사업총화보고는 '사회주의 건설의 총노선'에 이어 '자강력 제일주의'를 제시했는데 이는 원래 기존의 북한 혁명이론에 없던 내용으로 올해 신년사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보고는 '자강력 제일주의'를 "자체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하여 주체적 역량을 강화하고 자기의 앞길을 개척해나가는 혁명정신"이라고 규정했다.

보고는 '자강력 제일주의'의 기반으로 "자기 나라 혁명은 자체의 힘으로 해야 한다"는 사상을 꼽았고 구현 방식으로 "자력갱생, 간고분투"를 들었다.

보고는 특히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으며 우리나라가 통일되고 강대해지며 잘살고 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오늘 우리가 믿을 것은 오직 자기의 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대와 외세의존을 배격하고 사회주의강국건설을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하여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으로 밀고나가야 하며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도 주체적 역량을 강화하여 우리의 힘으로 이룩하여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종합해보면 북한의 최종 목표는 '사회주의 위업 완성'이며, 이를 위해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해야 하고, 여기서 현재 단계는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인민정권 강화, 사상·기술·문화 3대혁명'과 '자강력 제일주의'를 해야 한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이후 나오는 "과학기술강국건설, 경제강국건설·인민경제발전전략, 문명강국건설, 정치군사적 위력의 강화" 등은 모두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전체 내용을 도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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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기획연재]당대회분석 목차
①7차 당대회의 의의
②'개혁개방'은 없었다: 전체 체계
③비장한 분위기의 '경과보고': 36년 평가-경과보고
④강성대국에서 강성국가로 바뀐 이유: 36년 평가-성과
⑤북한은 왜 '영도'와 '계승' 문제를 강조하는가: 36년 평가-성과요인
⑥'자강력 제일주의'를 전략노선으로 확정: 목표1-'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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