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말총머리 단속한다? 직접 보니 곳곳에 말총머리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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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YTN은 "여성이 '말총머리' 해도 되나요?… 북한은 지금 '단속 중'"이라는 기사에서 북한에서는 긴 머리를 하나로 높게 묶어 늘어뜨리는 이른바 포니테일, 말총머리 모양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YTN은 북한 주민은 평소 정부에서 권장하는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야 하고 남자는 10가지 스타일, 여자는 18가지 스타일이 정해져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주민들의 '사상 무장'을 위해 서구풍 배격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머리 모양 단속을 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서는 18가지 헤어스타일 중에 말총머리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단속 대상이며, 이러한 규정을 어길 경우 인민반이라는 곳에 불려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북한을 다녀온 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 판(Aram Pan) 씨가 찍은 사진에 따르면 말총머리를 단속한다는 YTN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람 판 씨는 지난 5월 23일부터 26일 열린 제19차 평양 봄철국제상품전람회를 촬영해 사진을 찍었는데, 이 사진에 말총머리로 보이는 머리 모양을 한 여성이 많이 목격된 것이다.

말총머리 형태 머리 모양을 한 여성 ⓒDPRK360

말총머리 형태 머리 모양을 한 여성의 뒷모습이 보인다 ⓒDPRK360

ⓒDPRK360

ⓒDPRK360

말총머리 형태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여성들. ⓒDPRK360

말총머리 형태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종업원 여성들. ⓒDPRK360

평양과학기술전당에 참석한 학생들. 말총머리를 볼 수 있다. ⓒDPRK360

평양과학기술전당에 방문한 학생들. 말총머리를 볼 수 있다. ⓒDPRK360

이번에 YTN이 소개한 18가지 머리 모양 사진은 2013년에 공개되었는데, 2011년에 공개된 평양 창광원 미용실을 찍은 사진에는 30가지의 머리 모양이 나와 있고, 지난해 4월 공개된 문수물놀이장 미용실에는 15가지의 머리 모양이 나와 있다.

YTN 방송캡쳐 [출처: YTN]

YTN 방송캡쳐 [출처: YTN]

2015년 문수물놀이장에 붙은 여성 머리 모양 안내 사진 ⓒ러시스카야 가제타

2015년 문수물놀이장에 붙은 여성 머리 모양 안내 사진 ⓒ러시스카야 가제타

이것은 국가가 머리 모양을 규제한다고 보기보다는 북한에서도 유행에 따라 선호하는 머리 모양이 있고 미용실 별로 사진을 갖춰 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현재 북한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평양 출신 김련희 씨에 따르면 미용실에 머리 모양 그림이 붙어 있는 것은 그것만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원하는 머리 모양을 설명할 때 말로 하는 것보다 사진을 보면서 선택하면 소통이 쉽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미용실에 붙어 있는 사진 외에 본인이 꼭 하고 싶은 형태가 있으면 사진을 직접 가지고 가서 보여줘도 된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이 머리 모양을 강제한다는 주장은 지난 2015년 4월에도 있었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머리 모양인 패기머리를 주민들에게 강요한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그 기간 직접 북한을 방문했던 러시아 언론인 키리아노프 알렉 씨와 북한전문여행사 우리투어스 등의 사진을 통해 확인한 결과 남성들의 머리카락은 대체로 짧지만 모두 패기머리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관련기사] 북한이 “패기머리”를 강요한다? 살펴봤더니…

비이성적이고 비 객관적인 지금의 북한 보도 행태가 아쉽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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