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3대 산유국 적도기니와 북한의 긴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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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적도기니와 머나먼 동방의 북한과는 어떤 인연이 있을까.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20일 적도기니의 수도 말라보에서 열린 적도기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인터넷

ⓒ인터넷, 적도기니 대통령과 정삼회담 중인 김영남 위원장

김영남 위원장은 취임식 전날인 19일 적도기니 대통령이 마련한 연회에도 초대됐으며, 21일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영남 위원장은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적도기니 인민의 위업에 대한 북한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하였다"고 한다.

작년에는 북한 리수용 전 외무상이 아프리카 순방 당시 적도 기니 대통령을 면담하기도 했다.

적도기니는 아프리카 3대 산유국으로 많은 양의 석유를 생산하는 자원부국이다.

유전 개발에 따른 최근의 경제 성장은 적도기니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석유 생산에 힘입어 적도기니의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민소득(GNI)은 룩셈부르크에 이어 세계 2위인 50,200달러(한화 5,936만원)에 달한다.

적도 기니는 한국 면적의 3분의 1정도 되며 28,000㎢이며 인구는 약 50만 명이다.

적도기니는 남북한 동시 수교국으로 한국과는 1979년 9월, 북한과는 1969년 1월부터 국교 관계를 시작했다.

지난해 적도기니의 초대 대통령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의 막내딸로 태어나 북한에서 16년 간 생활한 모니카 마시아스 씨가 한국에서 자서전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를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니카 마시아스는 6살 때인 1978년 어머니와 세 명의 오빠 언니들과 평양으로 떠났다.

그들이 평양으로 간 것은 쿠데타로 실각 위기에 몰린 응게마 대통령이 가족들을 우호국인 북의 김일성 주석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이처럼 적도기니와 북한은 초대 대통령 시절부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작년에 적도기니의 대규모 보안체계 구축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5년 6월 26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콩고 일간 '르 뽀뗑시엘(Le Potentiel)' 신문은 "적도기니에 주재하는 북한의 정보통신 IT 관련 대표부가 미화 30억 달러(한화 3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 내용은 대통령 경호체계를 구축하고, 적도기니의 7개 주요 도시에 폐쇄회로 감시카메라(CCTV)와 통신설비를 설치한 뒤 이를 위성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한다.

신문은 "건설 작업과 시범운영 등을 고려할 때 이 사업과 관련한 두 나라 간 교류협력이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성 수습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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