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의 원인, 북한의 시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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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노동신문은 '원유가격을 둘러싼 국제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원유가격의 하락으로 많은 원유생산국들이 불안해하고, 원유증산 동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불안 요소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얼마 전 카타르 도하에서 여러 원유생산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원유증산 동결과 관련한 합의안을 작성했고 10월 1일까지 생산량을 올해 1월 수준에서 유지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10월에 러시아에서 다시 모여 동결기간 합의안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원유시장회복을 담보할 수 있는 합리적 방법을 찾기 위해 회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열린 회의에서는 원유증산 동결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했고 이렇다할 진전도 없이 끝났다고 한다.

러시아 석유 시추 시설

자료사진, 러시아 석유 시추 시설

실제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각료들이 모여 원유증산 동결을 합의했다.

그러나 4월 17일 역시 카타르 도하에서 18개의 나라가 참가해 열린 회의에서는 원유증산 동결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원유가격 하락 문제는 원유를 독차지하고 세계를 지배하려는 미국과 이를 반대해 나선 생산국들과의 대결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경제침체의 영향으로 수요에 대한 공급과잉현상이 발생해 이것이 가격 하락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으며, 지구 북반구의 날씨가 따뜻해지고, 중동 나라들의 연료보조금정책이 취소되는 등의 문제 때문에도 원유수요량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원유 수출국 기구(OPEC) 소속 국가와 비 OPEC 국가 간의 경쟁도 원유가격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OPEC은 생산량을 대대적으로 늘리는 방법으로 가격을 낮추어 더 많은 구매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구매자를 빼앗기게 되면 그것을 다시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원유 생산국 사이에 치열한 가격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신문은 OPEC회원국인 이라크와 쿠웨이트 등 일부 생산국들은 원유증산 동결을 지지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생산을 더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핵협상이 타결되어 제재가 해제된 이란이 국제 원유 시장에 복귀하면서 원유공급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란의 경우 현재 300만 배럴 수준인 하루 생산량을 400만 배럴로 회복하지 못하는 조건에서는 원유증산 동결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란의 원유시장 재진출이 이루어지고 적극적으로 증산에 나서자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이 증산 동결을 하지 않을 경우 자신들도 증산 동결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공급이 쉽게 줄어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신문은 이런 상황을 두고 볼 때 최근 유가 움직임에 대해 “원유가격하락을 막기 위한 생산국의 협조가 일체화되겠는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5월 10일자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오는 6월 회의에서 원유생산 동결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즈 등 분석기관에서는 원유증산 동결에 합의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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