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이 핵으로 위협하던 시대는 영원히 종식"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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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국의 핵무기 보유로 인해 "미국이 우리를 핵으로 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종식"되었다고 주장했다.

8일자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7일 조선중앙통신사 고발장을 통해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의 핵정책을 비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한다.

고발장은 미국 오바마 정부가 '핵무기 없는 세계'를 발표하고서도 각종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부시 정부가 수립한 '콤플렉스 2030' 계획을 실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6년 10월 20일 자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핵안보국(NNSA) 주도로 작성된 '콤플렉스 2030'은 2030년까지 낡은 핵탄두 6천여 개를 '신뢰할 만한 대체핵탄두'(RRW) 2200개로 교체하는 계획이라고 한다.

미국은 RRW가 효율적이고 유지비용이 낮으며 핵실험이 따로 필요 없다고 밝혔다.

또 고발장은 미국이 재정적자로 인한 예산삭감(시퀘스터)을 해야 했던 2013년에만 핵무기 현대화에 170억 달러를 투입했고 이후 30년 동안 1조 달러를 투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14년 9월 22일 자 뉴욕타임즈는 미국이 앞으로 30년에 걸쳐 약 1조 달러를 투입해 핵무기 현대화에 착수키로 했다는 보도를 낸 적이 있다.

또 고발장은 ▲2014년 뉴멕시코주에서 정밀유도 핵폭탄 B61 성능시험 ▲2015년 네바다주에서 3차에 걸쳐 신형 핵폭탄 B61-12 시험 ▲스텔스 신형 장거리폭격기 B-3 개발 추진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을 신형 탄도미사일 전략핵잠수함으로 교체하는 ORP 계획 착수 ▲2010년 유럽에 비치된 핵폭탄을 신형 핵폭탄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비밀협정을 나토 성원국들과 체결 등을 꼽았다.

B61-12 시험 장면. [출처: 유튜브]

B61-12 시험 장면. [출처: 유튜브]

오바마 정부의 핵무기 현대화에 대한 논란은 미국 내에서도 존재한다.

2016년 1월 11일 자 뉴욕타임즈는 핵무기 현대화를 둘러싸고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는 것인지 역행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발장은 오바마 정부의 핵개발과 더불어 북한에 대한 핵위협 사례도 열거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을 핵선제공격대상으로 규정한 'OPLAN 8010' 개악 ▲북한에 대한 핵보복을 확인한 '확장억지력' 구체화 ▲국지전에 자동 개입해 핵전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한미공동 국지도발대비계획' 수립 ▲핵선제공격을 담고 있는 '맞춤형 억제전략' 공식 확정 ▲작전계획 5027, 5029, '맞춤형 억제전략'을 통합한 작전계획 5015 작성 ▲각종 한미연합훈련 등을 꼽았다.

끝으로 고발장은 "미국의 발악적인 핵전쟁 준비책동으로 조선반도(한반도)와 세계에는 핵대전의 검은 구름이 무겁게 드리우게 됐다"면서 "조선(북한)의 핵무력이야말로 미국의 핵범죄를 끝장내기 위한 정의의 철퇴"라고 주장했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