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③]관광, 문화, 스포츠로 세계 속에 뛰어든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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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저물고 있다.

NK투데이는 한 해를 돌아보며 북한에서 있었던 이슈와 변화들을 분야별로 종합 정리하는 특집을 준비하였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당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체제 안정성 과시한 북한(정치·국방·외교 분야)
②가파른 경제성장을 보인 북한(경제·사회 분야)
③관광, 문화, 스포츠로 세계 속에 뛰어든 북한(문화·스포츠 분야)
④(과학·교육 분야)

세계인에게 평양 영공을 개방한 북한

북한은 경제 성장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연간 자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17년까지 1백만 명, 2020년까지 2백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이를 위해 북한은 평양, 개성, 비무장지대, 묘향산 등 전통적인 관광 코스 외에 새로운 관광 코스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특히 마식령스키장을 포함한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설치하고 투자설명회를 유치하는 등 동해안 관광 클러스터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또 기차여행, 자전거 여행, 서핑·골프·스키·마라톤 여행 등 외국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하였다.

특히 북한이 새롭게 선보인 평양비행관광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를 타고 한 시간 가까이 평양 상공을 날면서 도시 전체를 한눈에 구경할 수 있어 외국인은 물론 북한 주민들에게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공체험에 사용하는 최신 경비행기. 아람 판 씨에 따르면 북한에서 자체 생산하며 '아기비행기'라 부른다고 한다. ⓒDPRK360

고공체험에 사용하는 최신 경비행기. 아람 판 씨에 따르면 북한에서 자체 생산하며 '아기비행기'라 부른다고 한다. ⓒDPRK360

정전상태에 있는 북한이 자국 수도 영공을 외국인들에게 개방한 건 한국 기업에게 개성공단을 열어주기 위해 서부지역 최전선에 배치된 군부대를 후방으로 이동시킨 사례를 연상시킨다.

주목을 끈 북한의 음악외교

올해는 북한의 음악외교가 돋보인 한 해였다.

새로운 북한 음악문화를 선도한 모란봉악단에 이어 청봉악단이 출현해 관심을 모았다.

청봉악단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제안하여 만들어진 경음악단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명성이 있었던 왕재산예술단의 연주자들과 모란봉악단 중창단 가수들이 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봉악단은 '북-러 친선의 해'를 맞아 북한 최고 남성합창단인 공훈국가합창단과 함께 8월 28일부터 9월 4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공연을 펼쳤다.

청봉악단의 공연 장면 ⓒ환구망

청봉악단의 공연 장면 ⓒ환구망

이들이 전용기를 타고 해외 공연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들 공연은 러시아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또 12월에는 모란봉악단이 중국 공연을 나서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만 이 공연은 막판에 취소가 되면서 논란을 낳기도 했는데 그만큼 북한에서 모란봉악단이 상징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북한 김장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한편 북한은 올해 신년사에서 "온 사회에 민족적정서와 고상하고 아름다운 생활기풍이 차넘치게 하며 민족유산보호사업을 전국가적, 전인민적애국사업으로 힘있게" 벌이자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족유산과 관련한 성과들도 있었다.

유네스코 제10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는 북한의 '김치 만들기'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다.

북한의 김장 문화 등재로 남북이 같은 내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것은 아리랑과 김장문화 두 가지가 되었다.

201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개성역사유적지구의 일부인 만월대를 남북이 공동발굴하여 10월 14일부터 11월 6일까지 서울과 개성에서 동시 특별 전시회를 열기도 하였다.

개성에서는 발굴된 유물 실물을 전시하고, 서울에서는 3D프린터 제작물과 홀로그램, 4K 인터렉티브 키오스크 등으로 가상 체험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스포츠 강국에 도전하는 북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북한 스포츠가 국제 대회에서 많은 성과를 남겼다.

북한 여자축구팀이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마중할 정도로 환대를 받았으며, 수영세계선수권에서 북한 최초로 금메달을 딴 김국향 선수(다이빙)는 카퍼레이드에 인민체육인 칭호까지 받았다.

김국향 선수. ⓒeurosport

김국향 선수. ⓒeurosport

제15차 아시아마라톤선수권대회, 홍콩마라톤경기대회에서 김혜경 선수가 금메달을 땄으며,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엄윤철 선수,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도마경기에서 리세광 선수, 세계청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박정주 선수, 세계기계체조챌린지컵 경기대회에서 강영미 선수, 콘스탄틴 코로드고프명칭 국제권투경기대회에서 곽철 선수들도 금메달을 땄다.

또 제19차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땄다.

12월 19일 통일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각종 국제 대회에서 북한이 금메달 90여 개를 포함해 약 25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고 한다.

북한이 '체육강국'을 목표로 국가적 관심을 돌리고 있어 앞으로도 국제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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